반응하는 능력 점심으로 요기나 떼울까 싶어 작은 국수집에 들어갔다. 할머니 두 분이 하는 것치고 깨끗한 집이다. 국수가 시킨지 10분 가까이 되어 나온다는 문제가 좀 있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하여 가끔 들른다. 평소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근처 음식점이 문을 많이 닫아서 그런지 작은 공..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3.10.25
잠재된 하와이언의 영혼이 희박해지는 과정 거의 충동적으로 우쿨렐레를 구입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나서부터 계속 설레서, '내 안에 잠재된 하와이언의 영혼을 불살라 주겠어'라고 다짐도 제법 굳게 했다. '거의 충동적'이라곤 했지만 늘 마음 한 구석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악기를 하나 연주하고파'라..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3.09.05
헤드윅, 조드윅 조승우의 헤드윅을 조드윅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는 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거다. 그의 티켓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오픈된지 1분만에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도. 이번 조드윅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조승우가 헤드윅을 공연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믿거나 말거나 카더라 소문 때문..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3.08.17
스카이 다이빙을 노려야 할 때 거의 7~8년만에 롯데월드에 갔다. 무슨 연유에선지 특정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자유이용권 12,000원이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었는데 이 미끼를 덥썩 물었다. 저렴하게 간다는 것도 기대되는데다가 모처럼 놀이공원에 간다는 자체가 즐거워졌다. 뭔가 익사이팅한 놀이기구를, 어떤 밀집..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3.07.09
친밀함과 정중함의 아슬아슬한 갭 일행과 함께 전철을 타고 가는 중이었는데 우리 앞에 나이가 상당히 지긋한 한 커플이 섰다. 남자 쪽은 할아버지라고 불리워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로 보였고 여자 쪽은 음,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할머니이긴 하나 스스로 가꿈을 게을리하지 않아 여성미를 잃지 않은' 아주머니라고나 할..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3.07.08
신종 구걸 나는 원래 물고기를 잡아다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자는 주의라서, 길을 지나가다 간혹 적선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타입은 아니다. 물론 내 주머니 사정이 별로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러나 간혹가다 예외적으로 돈을 건네주는 경우도 있다. 너무 늙어 일반적인 ..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3.06.16
몬테 크리스토 MONTE CRISTO 1845년 알렉상드르 뒤마가 발표한 대작 몬테 크리스토. 뮤지컬은 음악과 무대가 중요하긴 하지만 방대한 서사를 얼마나 잘 압축해놨는지도 관건이다.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배운 건 없지만 착한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는 이제 선장으로 승진도 하고, 아름다운 연인 메르세데스와 결혼하..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3.06.15
심각해지려는 병 솔직히 나에겐 심각해지려하는 병이 있다. 어떤 지병이 있는데 이제 그 증세가 심각해진다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걸핏하면 심각해지는 병이다. 일종의 습관이라고나 할까. 얼핏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습관처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보니 머리도 지끈거리고 웃음도 줄어드는 게 ..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3.06.05
무념무상 발표를 할 일이 부쩍 늘었다. 준비를 많이 해도 부담스러운데 일상이 바빠 시간이 부족하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머리와 가슴을 비우고 말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언제쯤 이런 것들이 편안해질까. 조금만 그래도 조금은 좋을거 같은데.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