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고운 그녀

옐로우 테일 까베르네 소비뇽(Yellow Tail Cabernet Sauvignon) 호주 2013 품종 : 까베르네 쇼비뇽 Cabernet Sauvignon 100% 송년회도 하지 못하고 늘 하던 생일파티도 하지 못하고 늦은 감은 있지만 조촐하게 신년회에서 모인 여자 5명. 그러나... 여전히 그녀들은 입맛이 까다로웠으니 A : 나는 너무 드라이..

산타 캐롤리나 메를로(Santa Carolina Verietal Merlot) 칠레 2013 품종 : 멜로 100% 식사를 하기엔 왠지 부담스럽고 차나 한 잔 마시기엔 뭔가 부족하고 그럴 때에는 가벼운 와인 한잔과 거기에 어울리는 간단한 요리가 제격. 메를로다운 중간 바디감, 와인잔이 찰랑거릴 때 도는 반짝이는 루비빛. 부..

트라피체 오크캐스크 말벡(TRAPICHE OAK CASK MALBEC) 아르헨티나 2013 품종 : 말벡 100%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고 먼저 와인을 구입한 후 와인에 어울리는 고기를 구입했다. 한우 도매상에 가서 등심 500그램 달라니까 주인아저씨가 진공팩 뜯어서 한 근도 못 판다는 것에 억울해하긴 했지만... ..

풍부함과 깊이가 예전만 못하다 내가 변했는지 맛이 변했는지 혹은 기억이 미화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 여기에 담긴 어마한 경고를 다시는 잊지 말 것.

2013 계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축하하는 기분으로 오픈한 란 리제르바 리오하 2005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깊은 풍미. 엇 이건 완전 드라이한데, 라는 감으로 첫인상이 완성됐는데 일드 프랑스 블루브리 치즈 한조각과 함께하니 오옷, 의외로 달짝지근한 과일 풍미가 입안 가득. 마리아주..

실바너.. 지나친 달콤함에 속을뻔 했지.

간만에 와인들을 느긋하게 둘러볼 요량으로 친절함을 무장하고 달려드는 직원들의 관심을 물리치고 부르고뉴 피노 누아랑 부르고뉴 샤도네이를 골랐더니 프로의식을 무장하고 다가오는 매니저가 레이다 망에 감지. 아주 약간 까다로운 척하며 라이트 한 게 좋아요, 랬더니 강력 추천을 당한 까살 디 ..

처음엔 잘 모르겠는데 마시다보면 단 것 같기도 하고 적당히 가벼운 것 같기도 하고 적당히 깔끔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취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병을 다 비우고 나서 별로 기억이 없는 다음날 아침 14도라는 도수를 확인해보고 난 후에야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하고 가장 숙취가 없었던 ..

지나치게 달지 않은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그래서 자꾸 손이 가던 깔끔한 로제.

와인의 맛은 마시는 사람의 심리를 투영하는 거울. 마치 소주처럼 썼던 발두지 레이트 하베스트. 차라리 레드가 나았다고 생각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