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고운 그녀

눈 깜짝할 새 쑥쑥 크는 강아지들. 태어난지 한 달 만에 조기 독립 완료. 건강하게 예쁘게 무럭무럭 지구별 나들이를 즐기다 가렴. 새끼들을 찾는 어미의 끼깅거림에 유난히 마음 아팠던 2012년 늦가을. 미안해, 쵸코. 인생은 어쩔 수 없는 일 투성이거든.

가장 먼저 태어난 수컷. 식욕과 생명력에 비례하여 굉장한 성장률을 보여주는 요놈. 일취월장하는 크기에 깜짝 놀라는 요즘.

렌즈를 기피하는 녀석들. 가장 얌전한 요녀석의 목을 살짝 쥐고 한컷. 절대 목 조르는 거 아님. 눈 다 뜨면 너무 귀여울 모양 (지금도 너무 귀엽지만 ㅎ) 슬슬 이름을 지어줘야겠다.

바등거리느라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녀석들. 사진 좀 찍게 해줘, 이것들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쵸코 2세들. 약육강식이란 이런 것이다, 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 수컷은 다른 두마리 암컷보다 1.5배는 크고 틈만 나면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조르는 새끼들 사이에서 쵸코는 하루가 다르게 피골이 상접해간다. 수유 중에도 힘에 버거워 헥헥거리는 쵸코와 달라..

평균 몸무게 4키로 남짓한 어미의 배 속에서 태어난 시츄 새끼 세 마리. 가장 먼저 태어나고 뚱뚱하고 식욕이 왕성한 수컷 한마리와 강아지인데 벌써 갈비뼈가 보이며 늘상 배고프다고 낑낑대면서도 어미젖도 못 찾는 몸집 작은 암컷 두마리. 다행히 세마리 다 살려는 의지는 강한데 문제..

예상했던 15일보다 3일 늦은 18일, 오전 무렵부터 오후 다 지나갈 나절까지 천천히 나온 쵸코 2세들. 악악 귀여워.

드디어 D-1. 예상했던 디데이에 강아지들의 향연이 펼쳐질지는 의문이지만 이제 곧, 이라는 강한 직감. 미칠듯이 귀여울 거 같아 벌써부터 분양의 슬픔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요즘.

D-day : 두근두근 D-7 Concept : 온 몸이 무거운 쵸코 한 마디 부탁 : 귀찮아, 졸려, 나른해, 무거워. 뭐든 걸 갖다 바쳐야 하는 요즘의 쵸코氏 근황.

이리 시크한 쵸코가 임신을 하였다. 2007년 5월생으로 추정. 2007년 6월경 우리가족과 인연을 맺음. 만 다섯 살이 넘어 첫 교배. 교배일 2012년 8월 15일, 17일 두번. 개들의 임신기간은 60일. 예정일 10월 15일. 하루가 다르게, 라는 수식어로는 부족. 아침 저녁으로 다른 배의 모양새. 후후. 오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