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중독-Reading 524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거의 2~3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에도 간간하게 짧은 이야기들을 쓰긴 했지만, '이제 다시 슬슬 쓰는 사람으로 살아볼까?'하는 마음이 든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동안 별로 읽지를 않았다. 무언가를 진득하게 읽을 수 없는 현실-아직 만 4년이 겨우 지난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를 다니는 워킹맘-이 1차적 원인이고 그러다보니 문자적인 입력을 내 뇌에 하고 싶은 마음이 거의 들지 않았다. 읽는 게 없으니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나라는 존재는 고난과 역경이 주어져야만 쓰는 사람인가'라는 자아성찰의 시간도 본의아니게 가질 수 있었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리다'는 ..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오늘 소개할 책은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입니다. ​ 이 책은 자수성가형 영국부자이자 켈리델리 창업자인 켈리 최 님이 쓴 책입니다. 사실 켈리 최 저자는 너무 유명해서 저는 모든 사람들이 이 사람을 다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제 주변에 이 사람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아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이 사람은 10여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사업실패로 빚10억을 지고 자살직전까지 갔다가, 재기에 성공하여 5년만에 영국 최고 부자 대열에 이른 사람입니다. ​ 아무것도 없었던 켈리 최 본인이 어떻게 해서 영국의 최고 부자 대열에 끼게 되었는지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저자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됩니다. 저자가 항상 하는 말들이 반복되어 영상으로 나옵니다. 시크릿을 60번 이상 봤다, 부정..

조셉 필라테스의 '필라테스 바이블'

오늘은 조셉 필라테스의 '필라테스 바이블'이라는 책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평소라면 이런 책은 별로 관심이 없었을 겁니다. 저는 필라테스보다는 요가를 선호하고, 필라테스가 그 창시자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굳이 그 사람에 대해 더 파악해보 겠다는 마음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체력 향상 및 건강 도모의 필요성을 느끼고 필라테스를 등록하였는데, 그 센터에 이 책이 비치가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 집중해서 읽어보고 싶기는 한데, 필라테스 센터에 가서는 운동을 하느라 책을 읽을 시간 같은 건 없으니 그냥 사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조셉 필라테스가 직접 지은 단 하나의 책이라고 하니 사서 읽어볼 가치는 있어보였습니다. 말 그대로 이 책은 필라테스 박사가 쓴 두 권의 책을 하나로 묶어..

부의 추월차선 & 언스크립티드 - 엠제이 드마코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2011년(한국에서는 2013년)출간된 '부의 추월차선'의 후속작 '언스크립티드' 입니다. 이미 '부의 추월차선'은 많이들 알고 계십니다. 이 책은 저자 자비로 출판되었다가 입소문만으로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된 책으로, 대중을 사로 잡은 주요 메시지는, 그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부의 추월차선을 잘 타서 늙어서 부자가 되지 말고 젊어서 부자가 되라'는 겁니다. ​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부의 추월차선'이나 '언스크립티드'는 주 2일뿐인 주말의 자유시간을 위해 주5일 자유의지 없이 일하는 삶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회사에 철저히 '고용된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고 그것에 만족하는 사람을 위한 책도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삶을 각본..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이 책의 제목에 눈길이 단박에 간 건 '기분에 휩쓸려 나의 태도가 별로인 걸' 하고 자주 느꼈기 때문이다. 기분이 항상 좋으면 별 문제가 없다. 내 태도도 항상 좋을테니까. 문제는 기분이 안 좋을 때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기분이 안 좋은데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게 사실 나에게는 아직 쉽지 않다. 아무렇지 않은 척은 사실 어렵고, 적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기분을 표출해서 내 눈치를 보게 만드는 애송이 같은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았다. 뻔한 이야기 아닐까 싶어 몇 번을 망설이면서도 결국에 구입을 한 건, 뻔한 이야기더라도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이 책의 저자는 어떤 식으로 접근했는지도 상당히 궁금했던 거다. 적어도 이 사람은 기분이 태도가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