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 죽음과 사랑에 빠지는 환타지 뮤지컬인줄 알았는데 죽음의 유혹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엘리자벳의 일대기. 무대 화려하고 출연진 괜찮고 음악 중독성 있고 블루스퀘어만 아니었어도 한 번은 더 갔을지도.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3.12
말벌주 등장인물 : A, B, C, D, E, F, G 모처럼 만난 우리들은 다들 배터지게 먹었고, 조금씩은 취했다. 거나하게 취할 작정으로 휴일 전날 만난건데, 모처럼이 정말 너무 모처럼이라 쉽게 거나해지지 않았다. 하긴, 우리가 원래 만나면 코가 비뚫어지도록 마시던 집단도 아니었다. 뭔가 아쉬운 A가 2차..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3.01
경구고찰警句考察 조바심 때문에 게을러진 者, 게으름 피우다 죄를 진 者, 특히 그 죄가 자기 자신에 대한 죄악이었던 者, 생각은 경험에서 나온다는 전제 하에 카프카도 결국 죄인. 해우소 경구치고 너무 심오해서 근심을 얻어 나오고 말았다.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26
북해도한정 - 홋카이도는 내 일생의 소원이야. - 그런 소원이 한두군데니. - 하긴 그렇지. - 나 이번에 가는데. - 미치도록 네가 부러워. 홋카이도는 겨울에 가야 제맛인데. - 왜? - 러브레터도 그렇고 보드도 그렇고. 왠지 추운 곳은 추울 때 가야 할 것 같지 않아? - 글쎄다. <한 달 후> - 너에..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21
파스쿠찌 아포가또 달달하고 쌉싸름한 파스쿠찌 아포가또 블랙슈가. 커피에 질리고 초콜릿에 질릴 때 아니면 둘 다 먹고 싶을 때 가끔 생각난다.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18
서점 안 카페 무언가에 쫓기듯 퇴근을 하고 앉은 서점 안 카페에서 짬나는 시간을 틈타 조르주 심농을 읽을 겸 자리세도 낼 겸 가득한 거품 위 시나몬 향을 기대하며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두툼한 거품은 안나오고 지나치게 끓인 우유막만 자꾸 나와 냅킨이 커피 속에 빠진 줄 알았다. 저렴하지 ..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17
모닝콜 오래된 영화 속 재즈가 흐르는 CD를 샀다. CD를 풍성한 음향으로 들을 매체가 없어 미니 오디오 콤포넌트를 샀더니 다들 "누가 요새 CD를 들어?" 랜다. USB에 MP3를 담아 포트에 꽂으면 플레이 되는 걸 처음 알았다. 어쨌거나 아침마다 멋진 알람이 생겼다.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14
안식처 한국 소설을 읽다가 일본 소설을 읽다가 유럽 소설을 읽다가 미국 소설을 읽다가 어디를 가고 싶은지 지구본을 굴려 보다가 그러다 여행 잡지를 뒤적이다가 그러다 패션 잡지도 뒤적이다가 그러다 인테리어 잡지도 뒤적이다가 심심한 입에 페레로 로쉐도 하나 까 넣고는 이미 읽..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12
장르소설의 묘미 소설의 선택 조건 1. 미치도록 아름답거나 2. 미치도록 재미있거나 3. 미치도록 감동스럽거나 4. 미치도록 생각나거나 아님 전부 다거나 모처럼 푹 빠져 보고 있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한 번에 다 읽기가 아까워 손이 바들바들.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05
하루온팩 그녀를 처음 봤을 땐 차가웠다. 하도 차가워서, 그녀가 남들에게 베푸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물론 그건 착각이었다. 그녀는 정이 많았고, 외강내유의 표본이었다. 그녀가 베푸는 걸 좋아하는 건 누군가에게 베풀어지..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