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의 여행 이미 아기를 낳아본 사람들이 말하기를, '아기가 태어나면 얼마간 여행은 꿈도 못꾼다, 그러니 다닐 수 있을 때 실컷 다녀라'였다. 그때 나는 속으로 '에이, 다니려면 다니지 왜 못 다녀'라고 콧웃음쳤다. 아기가 있으니 조금 어렵긴 하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다닐 수 있을 거라고 가..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28
행복과 사명감 사이 아기를 낳은 다음 날 아침, 온 몸이 붓고 아픈데다 잠까지 설쳐 몰골이 말이 아닌 와중에도 병원에서는 시간에 맞춰 근사한 식사가 나왔다. 양이 많아 남편과 함께 나눠 먹으며 TV를 보는데 그 프로그램이 인간극장이었다. 때가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그런지 한 신부님이 노숙인들에게 밥..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28
우쿨렐레와 아기 임신 후 가장 먼저 떠오른 태교는 우쿨렐레였다. 집에 피아노도 있기는 했지만 피아노는 잘 치는 편도 아니니 CD를 듣는 게 훨씬 낫겠다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우쿨렐레도 잘 치는 건 결코 아니었지만 어쩐지 우쿨렐레가 더 끌린게 사실이다. 우쿨렐레는 몸에 밀착하고 연주를 해야하니..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22
무엇보다 건강 4년 전 한 달 정도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다. 병명은 급성 독성 간염. 바이러스성도 아니라 원인을 알 수 없었고 현재는 완쾌하여 X-ray 상에 흔적도 없어 의사들도 모를 정도다. 그러나 그때는 상태가 꽤나 심각했다. 하루가 다르게 간 수치가 쭉쭉 올라갔고, 의사는 이 상태라면 병원을 옮..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19
존중하는 말, 존중하는 마음 나는 '야'라는 단어를 비교적 스스럼없이 쓰는 편이다. 모두에게 쓰는 건 아니고 매우 편하다고 느끼는 친구 두세명에게만 쓰는 정도. 물론 그들도 날 부를 때 야, 라고 부르며 편하게 대한다. 그 외 다른 사람들에겐 '야'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러다가 아기가 생겼고, 아기가 무언가 다급..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16
청소 분명 행복한 것 같은데 심심하다. 삶에 재미라는 요소가 사라진 기분이다. 해야 할 일은 많아서 그것들을 해치우기 바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일들을 하면서도 그리고 하고 나서도 심심한 건 어쩔수가 없다. 며칠간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 이유를 알아냈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마음의 에..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13
달라진 생각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는 거다. 그중 가장 흔한 예가 '아이를 낳아봐야 어른이 된다'며 무조건 아이를 낳으라 강요하는 유형이다. 정말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되는건가? 당연히 개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려있는 거 아니겠는가. 게다가 아..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12
첫 감기 어린이집에 보낸 지 며칠 되지 않아 아기가 감기에 걸려왔다. 여름이었지만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불었는데 저녁에 콧물이 찔금 흐르더니 덜컥 감기에 걸려버린 것이다. 어딘가에서 옮아 잠복된 바이러스가 찬바람에 활동을 개시한 모양이다. 어린이집 보내기 시작하면 ..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