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좀 더 가까이서 보겠다는 마음에 직장 사무실을 집 근처로 옮겼을 때 친구가 말했다. "애 때문에 무언가를 했다는 것은 전부 핑계야." 그게 무슨 말이냐 물었더니 부연 설명이 돌아왔다. "다들 이렇게 말하잖아. 애 때문에 직장을 옮겼다, 애 때문에 회사 때려치웠다, 애 때문에 이사했다, 등등. 하지만 그건 모든 것이 애 때문에 가 아니라 순전히 본인을 위한 일이라는 말이지. 결국 인간은 이기적이거든. 자기가 좋으려고 하는 일인데 정작 본인은 몰라." 그러니까 이 친구의 말은, 애 때문에 회사를 때려치웠다고 말하기 전에, 애를 더 많이 보고 싶은 자신의 마음 때문에 때려치웠다고 말해야 더 정확하다는 거다. 그리고 나더러도 '애 때문에 직장을 옮겼다'같은 말은 하지 말라고 했다. 아이와 더 가까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