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대해질 것 몸이 안좋다며 하루 밤을 푹 자고 일어난 남편은 본인 컨디션을 반신반의 하면서 출근했다. 중간에 휴가를 쓰고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일을 다 마치고 저녁에나 들어왔다. "아프다더니 괜찮아졌어?" "응, 오늘은 일 때문에 흥분해서 말을 지나치게 한 거 같아." 그러고서는 회사에서 ..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08
먹인다는 것, 먹는다는 것 4개월이 지나자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우편물이 왔다. 대단한 검사를 하는 건 아니고 키, 몸무게, 머리둘레, 영양상태 등을 체크하며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다. 우리 아기 수치로 말하자면, 키는 하위인 30%, 몸무게는 중간 정도인 50%, 머리둘레는 상위인 70% 가 나왔..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07
어린이집 졸지에 하우스푸어가 되어버린 터라 복직을 하지 않는 호사는 감히 누릴 수가 없었다. 아기가 커나가고 있기는 한데 여전히 마냥 어려보였고, 과연 이 갓난쟁이를 두고 복직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다. 하지만 그건 혼자만의 걱정이었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까. 로또에 ..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06
아기의 첫 웃음 아기를 키우다보면 아기 발달 과정이나 속도에 대해 민감하지 않을수 없다. 특히 우리처럼 경험치가 없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아기의 평균 발달과정을 상세히 적어놓은 책에서조차 '아기의 성장은 개인차가 있으니 마음을 느긋하게 먹어라'고 써 있지만, 대체 어느 정도까지 느긋하게..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06
100일 동안 아기를 데리고 와서 처음 몇 달 간은 정말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른다. 시간이 하루 단위로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연속적으로 이어져있는 것 같았다. 아기는 한 두시간 간격으로 울었고 그 때마다 우유를 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줘야 했다. 아기가 자는 시간에 잠을 자야 한다고들 했지만..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05
첫 만남 임신을 하면서 자기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갈 거라 예상하는 엄마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고, 눈에 아기가 보이지 않으니 도통 마음이 놓이질 않았다. 아기는 괜찮을까? 태어나서 엄마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불안해하진 않을까? 엄마 품에 안기고 싶어하진 않..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05
엄마가 되다 사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직 우리 계획에 없었던 일이다. 신체적으로가 아니라 정신적, 금전적인 문제였다. 우리는 결혼한 지 1년 반이 지나도록 여전히 편히 몸 누일 전세집도 마련 못했고 남편은 여전히 내 편이 아니었다. 이 세상 많은 남자들이 그러하다고 하듯 이 남자도 결혼하니..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02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기 나이가 들어서도 자기 기준이 없다는 건 불쌍하다. 한 지인은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여전히 남들 시선에 기대어 살아간다. 이렇게 하면 남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저렇게 해야 남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그 사람의 기준인데 뭐랄까, 한참 어린 나의 입장에서 봐도 답답한 지경이다..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