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기술 : 앙드레 모루아 책의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 다루고 있는 주제, 앙드레 모루아라는 작가 이름의 어감도 굉장히 부드러운데 그 문체마저 감미로워 읽는 내내 행복하다. '나의 삶의 기술'이라는 저서 중 사랑하는 기술 챕터만 따로 떼어 묶어낸 양장본 책이라 얇은데, 그래서 더 아쉬어 몇 번을 반복해 감미..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2.08.03
한여름 밤의 꿈 아름다운 허미아는 집안 좋고 잘생긴 드미트리우스와 약혼했지만 그건 아버지 이지우스가 멋대로 결정한 거다. 그녀는 라이샌더를 사랑하고 그 역시 허미아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속한 사회에서 허미아는 아직까지 아버지의 소유물. 고로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라이샌더와 ..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2.07.29
소수의 고독 소수는 1과 자기 자신으로밖에 나눠지지 않는 고독한 수이다. '소수의 고독'을 전체적으로 지배하는 분위기는 그 제목이 연상시키는 것처럼 외로움, 쓸쓸함, 그리고 고독이다. 사회에서 소수나 다름없는 마티아와 알리체의 어린 나날들을 그리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릴적 아빠의..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2.07.22
무지개 혼자 여행도 아니고, 패키지로 잠깐 여행을 다녀와서는 거기에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하여(그녀가 늘 애용하는 이혼, 불륜 등등의 소재를 활용해) 내놓은 작품. 뭔가 다른 작품에 비해 성의도 없다는 느낌도 들고, 작품의 특별한 색이라고는 오직 타히티라는 배경뿐인가 하는 회의감도 들..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2.07.15
은교 일흔을 바라보는 천재 시인 이적요는 일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마치 시에 온 열정을 바친 일종의 순교자와 같은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의 천재성에 반한 서지우는 이혼 후 본격적으로 시인의 제자로서 뒷바라지를 하며 아버지와 아들같은, 그보다 더 끈끈한 영혼의 동반자적 관계..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2.07.11
어린 왕자 사막에 불시착한 생떽쥐뻬리는 일주일분량 물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어린왕자를 만난다. 빨리 비행기를 고치지 않으면 물부족으로 죽게 될 판인데 이 어린왕자는 사정도 모르고 양을 그려달라 조른다. 어릴적 코끼리를 집어삼킨 보아뱀을 그린 이후로 실력이 나아지지 않아서 그가 그..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2.07.09
남자의 자리 자신의 체험만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버거워 픽션을 쓸 시간이 없다는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는 평소처럼 남자와의 만남과 이별 단계를 밟은 후 자기 치유의 한 방편으로 쓴 경험담이 아니다. 만약, '이번에는 또 어떤 남자와의 러브 스토리 혹은 불륜인데',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들..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2.06.29
핫 라인 '연애 소설 읽는 노인'으로 유명한 루이스 세풀베다의 또 다른 짧은 장편소설. 중편 정도라고 보면 좋겠는데 한 편의 영화를 짧게 보는 듯한 기분의 영상미도 다분한 소설이다. 세풀베다의 소설은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은 주인공들이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은 배경을 바탕으로 전개되어서..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2.06.28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돌아온 몇 안되는 행운아였다. 하지만 그게 정말로 행운일까? 누이만 제외하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내도 전부 죽어버린 그 상황 속에서 단순히 살아남는다는 것만이 전부일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분명 살아돌아온 건 행운일 수는 ..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2.06.11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한때 잘 나가던 컨설턴트 임도랑은 회사에서 짤리고 고시원을 전전하며 알바로 연명하는 신세다. 전 회사에서 현대판 마타 하리(세계1차 대전 때 창녀였던 고급 산업스파이) 진주에게 철저히 이용당하고 중차대한 기밀을 넘겨버려 회사에서 짤리고 부채까지 상환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