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D+253 : 순수한 즐거움 나는 언제부터 순수한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것을 잃어버렸을까. 아기를 키우면서, 이 초순수 결정체가 자라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렸을 순수한 즐거움'이다. 아무것도 재지 않고 계산되지 않은, 정말로 그것이 너무 즐..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08.29
육아일기 D+227 ; 중이염과 박치기 아이를 둘 이상 낳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은 "첫째 때 힘들었던 게 기억이 안날 때가 온다. 그 때 쯤 둘째가 생각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은근히 나 역시 그럴 때가 올거라고 종용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그렇지 않을거 같긴 하지만 그 마음이 이해가 될 때는 올 수 있을지도 ..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08.03
육아일기 D+218 : 첫 밤수 안하다. 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는 편이 아니어서 걱정은 되지만 좀 더 느긋하게 지켜보자 하는 마음으로 분유를 더 먹이며 7개월을 다 보냈다. 급속도로 발달해가는 몸짓에 움직임이 많아져서 배는 고프고 하니, 이유식을 안 먹는 대신 우유를 엄청 찾았다. 다시 퇴행한 듯 밤에 세 번을 깨서 우유..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07.25
조급해하지 않을 것 최근 나 자신의 성향에 대해 파악한 것이 하나 있다면, 무언가에 하나 빠지면 어중간하게 빠진다는 것이다. 완전 깊이 몰두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혀 생각 안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뭔가 빨리 해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조급해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요즘은 식단표 짜..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07.25
육아일기 D+210 : 음식, 연구가 필요하다. 만화 '오무라이스 잼잼'은 작가와 그 가족들이 음식을 주 화제로 하여 오손도손 살아가는 이야기다. 에피소드 하나 하나 읽으면서 세계의 음식이나 그 역사에 관해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그보다 이 가족들의 음식 사랑이 얼마나 유별난지, 이를 바탕으로 인생을 얼마나 즐겁게 살..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07.17
바캉스 in 속초 2018, (2)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활동반경에 제약이 많이 따른다. 그것을 고려해서 우리는 가능하면 리조트 내에서 움직이고, 간간이 바다향기로를 산책하기로 했었다. 특히 바다향기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걸어보고 싶었는데 개방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욱 메리트를 느꼈던 것이다..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07.13
바캉스 in 속초 2018, (1) 생후 만7개월이 되지 않은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가는 것은 분명 모험이다. 사서 고생을 하겠다는 뜻이다. 게다가 우리 아기는 분유수유를 하므로 챙겨야 할 짐이 훨씬 많을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캉스를 떠나기로 한 건 순전히 어른들을, 특히 나를 위한 것이었다. 아기를 낳고 한..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07.12
육아일기 D+198 : 이유식, 음식의 조화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를 보면 천재적인 미식가의 혀를 가진 생쥐 '레미'가 나온다. 레미는 믿을 수 없게도 '살기위해' 먹는 다른 쥐들과 다르게 '보다 제대로' 맛을 음미하기 위해 먹길 원한다. 이 맛과 저 맛을 혼합하면 환상의 맛이 나올 것임을 직감하는 레미는 결국 요리사(를 조종하..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07.05
육아일기 D+196 : 일상속 작지만 큰 행복 임신을 했을 때는 부정적인 생각이 태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어 영화도 밝고 즐거운 것만 보려고 꽤나 노력했다. 그런데 그렇게 한계를 두다보니 생각보다 볼만한 게 없었다. 아이를 낳으면 꼭 보고 싶었던 영화를 잔뜩 봐야지 벼르고 있었으나 막상 낳고보니 볼 시간이 없었다. 그..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07.03
육아일기 D+182 : 집안일 아기 감기기운이 꽤 오래 지속된다. 거의 한 달 째. 이번 달 초에 받아온 감기약을 먹였는데 약기운 때문인지 보채면서도 몸이 늘어진다. 덕분에 나도 한 달 가량 감기기운에 코도 막히고 머리도 띵하고 목도 아프다. 아기가 아픈 것은 마음이 아프고, 내가 아픈 것은 몸이 아프고, 둘 다 아..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8.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