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부유하고 안락한 중산층 주부로서의 삶을 마다하고 유력한 일간지 현장 기자로서 착실히 경력을 쌓고 있는 샐리 굿차일드.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들이 그렇듯 그녀도 결혼할 뻔했던 과거를 간직하면서도 자신의 일을 너무나 사랑해 양립하기 힘든 모험가적 기질의 여자다. 서른 일곱이라는 나이를 가..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9.25
생명의 한 형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작가 아멜리는 평소 많은 편지를 받는다. 거기엔 별의별 내용이 다 있다. 당신의 유명세로 유명인을 만나는데 중개 좀 해주세요, 내가 쓴 소설을 읽어주세요, 나도 당신처럼 글을 쓰고 싶은데 생활의 여의치 않으니 후원자가 되어 주세요, 이런 고민이 있는데 해결 방법 좀 제시..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9.14
엄마 집에서 보낸 사흘 영화를 다섯편 찍고 열 권의 소설을 낸 오십대의 잘 나가는 작가인 나-프랑수아 베예르그라프-는 요즘 위기의 재정상태에 빠져있다. 벌써 오년째 책으로 출판할만한 글을 쓰지 못했는데 출판사에서 받은 선인세는 다 써버렸고 국세청 직원으로부터는 세금 독촉전화를 받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9.13
철수 사용 설명서 철수는 이름만큼이나 대한민국의 표준 사양을 가지고 있다. 나이 스물 아홉살, 지방 국립대 졸업 후 취업 준비중, 몇 번의 연애 경력은 있으나 아직 결혼할 사람을 만나지는 못했음, 일단 취업을 하고 봐야 함, 남자, 그 나이 부모님과 얹혀 사는 사람 특색으로 눈치를 봄. 약간의 특성도 가지고 있다. ..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9.12
집착 글쓰기의 소재를 찾는 것은 작가로서 늘 고심되는 일이다. 글감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을 것이냐 외부에서 찾을 것이냐가 고민의 시작점인데 아니 에르노는 철저하게 내부에서 찾는 길을 택했다. 그녀는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은 결코 글로 쓰지 않는다는 철학의 소유자라서 글들이 대부분 진실성 ..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9.03
나무를 심은 사람-장 지오노 물도 없이 황폐한 땅을 걷고 있던 장은 드디어 마을을 하나 발견하고는 거기서 묵어가야겠다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 마을은 이미 오래 전 사람들로부터 버려져 있어서, 있는 거라고는 지붕이 날아간 집 몇 채와 말라붙어버린 우물 뿐이었다. 그러다 한 사람을 발견했는데 그는 장을 보고는 말없이 깊..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8.29
비둘기 나름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던 조나단은 열살 무렵 어머니와 아버지를 알 수 없는 이유로 잃고 먼 친척의 농가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자란다. 이제 막 농사꾼으로서 재미를 붙일 즈음엔 또 터진 세계대전 때문에 징집당하여 얼마간 군인으로 지내야 했다. 그랬기 때문에 돌아왔을 때에는 절대적 평화..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8.24
소란한 보통날 소란한 보통날은 에쿠니 가오리의 다른 소설들과 비교해서 지나치게 건전하다. 건전함이란 말도 의미심장하다. 정상과는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그녀의 다른 콜렉션에 비해, 소란한 보통날에는 비교적 정상적인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비교적이라는 전..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8.11
세피아빛 초상 삼촌 아옌데 대통령이 실각하고 단번에 피노체트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사벨 아옌데는 망명길에 올라 이나라 저나라에서 지내게 되는데, 그 때문인지 그녀의 소설 속 배경은 늘 국제적이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와 남미를 넘나드는 건 예사였는데 '세피아빛 초상'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까지 등장하..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8.08
잠수복과 나비 잘 나가던 여성 잡지의 더 잘 나가던 편집장 장 도미니크 보비는 그 날도 아침 일찍 출근하느라 애인에게 키스를 하는둥 마는둥 조급하게 출근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현관에는 운전사를 대동하고 시승을 하기로 한 BMW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멋진 외제차의 승차감을 제대로 음미도 못하고 사무실..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