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념과 베푸는 마음에 대하여 남편과 함께 아기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쇼핑몰에 갔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남편은 이렇게 말하던 사람이었다. "아기에게 용돈을 주고 그 한도 내에서 장난감을 사게 할거야." 그러나 지금은 누구보다도 장난감을 사는데 열정적이 되어 매일같이 장난감을 사다 나..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2.21
첫 돌 아기 돌잔치 이틀 전 복직 후 근무할 부서가 결정됐다. 복직이 2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어디에서 근무하게 될 지 알 수가 없어 걱정하던 참이었다. 일찍 퇴근해서 아기를 데려올 수 있는 부서에 배치되는게 역시 가장 큰 관건이었다. 저녁시간이 다 된 무렵 인사 담당자의 전화를 ..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2.18
분리불안의 시작 돌이 다 되어가는 아기의 행동이 요즘 조금 이상했다. 어린이집에서도 잘 놀고 다른 사람과도 잘 지내는 아이였는데 최근 며칠 사이에 꽤 바뀐 것이다. 아프고나서 엄마를 많이 찾는가보다 싶었는데 그게 좀 심했다. 다른 사람들이 있어도 잘 노는 것은 여전했지만, 잘 놀다가도 엄마만 ..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2.14
복직 준비 사랑니를 뺐다. 몇 년 전부터 왼쪽 아래 어금니 뒤에 매복하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아무도 빼자고 덤벼들지 않았던 녀석이다. 그냥 그대로 평생 매복해 있었으면 별 문제 없었는데 최근 들어 슬금슬금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했다. 아프진 않았어도 불편함이 극에 이른데다 복직하면 더 ..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2.12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 학창시절 내 꿈은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는 것이었다. 중학교때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살았으니 그럴만도 했다. 용돈이 생기면 용산 전자상가에 가서 새로 나온 애니메이션 CD, 화보 등을 사 모았고 월간 발행되던 애니메이션 전문잡지 Newtype을 구독해보는게 그 시절 최대의 낙..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2.06
좋은 환경이란 무엇일까 나보다 2주전에 싱가폴에서 아기를 낳아 그곳에서 살고 있는 동생은 늘 한국의 저렴한(?) 물가를 부러워하면서도 싱가폴에서 살기로 마음을 굳혔단다. 여러모로 비교해봤을 때 싱가폴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훨씬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는 거다. 그러면서 내게도 종종 아기를 싱가폴로 ..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2.05
신경써야 할 현실적 문제들 어린이집에 아기를 데리러 가보니 얼굴에 상처가 생겨 있었다. 선생님이 미안해하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한 장난감을 서로 갖겠다고 하다가 다른 친구가 그만 손톱으로 할퀴었단다. 왼쪽 귀 위로 고양이가 할퀸 것 같은 선명한 손톱 자국 세 개와 머리 위쪽에 길쭉하게 할퀸 상처가 제..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30
체력 친한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오랜만에 동기들을 만났다. 동기들 중에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아기를 낳아 키우고 있는 친구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유식은 어떻게 하는지, 밥은 잘 먹는지, 아기 몸무게가 몇 킬로그램인지 등등. 아직 아기가 없는 친구..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29
아기와의 여행 이미 아기를 낳아본 사람들이 말하기를, '아기가 태어나면 얼마간 여행은 꿈도 못꾼다, 그러니 다닐 수 있을 때 실컷 다녀라'였다. 그때 나는 속으로 '에이, 다니려면 다니지 왜 못 다녀'라고 콧웃음쳤다. 아기가 있으니 조금 어렵긴 하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다닐 수 있을 거라고 가..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28
행복과 사명감 사이 아기를 낳은 다음 날 아침, 온 몸이 붓고 아픈데다 잠까지 설쳐 몰골이 말이 아닌 와중에도 병원에서는 시간에 맞춰 근사한 식사가 나왔다. 양이 많아 남편과 함께 나눠 먹으며 TV를 보는데 그 프로그램이 인간극장이었다. 때가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그런지 한 신부님이 노숙인들에게 밥.. 소소한 일상-Daily/아기와 함께 한 첫 1년 201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