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중독-Reading 524

2008.08.25-말테의 수기-라이너 마리아 릴케

내가 시인 릴케에 대해 관심을 크게 가진 계기는 그의 시가 좋아서가 아니라, 시인이 사랑했던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에 관하여 알게 된 후 건너건너 알게 되었다. (나는 시에 대해 아는 편이 아니고, 또 독일 시인의 시를 좋아할 만큼 독일어에 능통하지도 않다.) 36살의 살로메는 22살의 릴케를 만나 (남..

2008.08.06-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에쿠니 가오리

며칠간 공부만 한 내 머리에 휴식을 주고자, 나의 아지트 커피숍을 찾았다. 그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이 꽤 있다. 오늘은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빨리 읽을 수 있으며, 한권 다 읽었다 라는 포만감을 느낄수 있는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보통 그런 류의 것은 에쿠니 가오리나 츠지 히토나..

2008.07.20.일-D에게 보낸 편지-앙드레 고르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왔다. 특히 인천은 호우 특보까지 내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다. 비가 오는 날은 집에 앉아 창밖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센티멘탈해진 기분을 만끽하는 것도 즐겁지만, 사람이 별로 없는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

2008.07.15-생각하는 나의 발견 방법서설-김은주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읽어보았을 때, 비교적 다른 책에 비해서 평이하다고 생각했다. 대학교 2학년때 읽어보려고 사 두었던 쇼펜하우어의 의자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나, 프리드리히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너무 내게 어려워서, 구입한 지 5년이 넘도록 읽어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