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ing-Korea/경상도Gyeongsang

거제도 - 외도, 해금강

gowooni1 2015. 4. 11. 13:41

"드디어 외도를 가보는 거야?"

"응. 그렇게 가보고 싶었어?"

"몇 년을 벼렀지. 레모나 광고 나올때부터. 저런 곳이 우리 나라에 있다니, 하고."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노란 원피스 입은 여자가 자전거를 타고 공원 안을 돌아다니는."

"그래그래, 거기가 바로 외도라고."

"오호 그렇구나."

"해금강까지 둘러보는 유람선 코스네."

"외도에서는 고작 한 시간 정도 밖에 주어지지 않아. 그 시간 안에 다 둘러보고 배에 타야 해."

"여기도 생각보다 빡시겠는걸."

"어제부터 생각한 건데,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어."

"앗, 저기 투썸 플레이스가."

"아니 이런 시골동네에. 관광지라 그런가. 표 끊고 저기 가서 커피 마시다 배 타면 되겠다."

 

 

 

"바람의 언덕이래."

"으흠."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으흠."

 

 

"해금강이래."

"난 처음에 해금강이래서 웬 강이 바다에 있나 했어."

"바다의 금강산이라 해금강이래."

"나도 방금 들었거든요."

"생각보다 작네."

"이상하다,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 올려놓은 글 보면 저 해금강 사이로 왔다갔다 한다던데. 우리 배는 안가나?"

"그러게. 오늘 날씨가 별로 안좋아서 그런가? 파도도 높잖아."

"아쉽다. 저기 들락날락하는게 진짜 재밌다던데."

 

 

 

 

"외도다."

"저기 가서 서봐."

"나무가 특이해. 몇 그루인데 한 나무 처럼 이어져있어."

"일부러 저렇게 꾸며놓은 거겠지? 신기하다."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더 그런가, 여기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분위기가 나."

"정말이네."

"저기서 말하고 걸어다니는 토끼가 튀어나올것 같아."

 

 

"아이스크림 나무다."

"오호"

 

 

 

"여기가 메인 뷰 포인트 같은데."

"날씨가 안좋아서 아쉽다."

"날씨가 안 좋을 때도 있어야, 날씨 좋은 날 돌아다닐때의 감사함을 알지."

"자기합리화이긴 하지만 나쁘지 않네."

"아쉬운 건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여기서도 해금강이 보이네."

"생각보다 쬐끄맣네."

 

 

 

 

 

"생각보다 쬐끄만 거 같아. 외도. 다녀온 친구 말로는 한시간동안 사람들에 밀려 빡시게 걸은 기억밖에 없다던데 너무 널널하잖아? 주어진 시간이 남을 정도야."

"우리가 비수기인데다 날 안 좋은 날 와서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거야."

"장단점이 있네."

"나중에 섬 하나 사서 이런 공원 만들어 놓고 입장료 받아먹고 살아도 되겠다."

"섬 하나 사줘."

"기다려봐."

"얼마나?"

"그건 나도 몰라."

 

 

 

 

 

 

"노래를 부르던 도다리 쑥국 먹으니 좋아?"

"먹을만 한데."

"난 쑥 향이 너무 강하다. 점심에 먹은 매운탕이 더 맛있어."

"맛있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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