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ing-Outside/★호주Australia-Sydney 23

블루 마운틴, 에코 포인트 Echo Point in Blue Mountain

딱히 등산을 한 건 아닌데 에코 포인트에 가면 산의 전망이 펼쳐진다. 수 만 년 동안 숨쉬고 있는 유칼립투스 원시림으로 이루어져 있는 블루 마운틴은 21세기 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 전에도 이미 유명한 근교 여행지였다. 유칼립투스 특유 성분 때문에 산 전체가 푸르게 보인다는 데서 블루 마..

서큘러 키 Circular Quay & 록스 Rocks

내륙을 가로지르고 깊숙하게 바다가 들어와 있는 이 곳에서 남과 북을 이을 수단은 두 가지다. 자동차 또는 배. 하지만 하버 브리지가 생기기 전에는 오직 배만이 남북을 잇는 유일한 수단이었는데 그렇게 서큘러 키가 탄생했다, 고들 한다. 그러니 여기가 유명한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게 있어 ..

로얄 보타닉 가든 Royal Botanic Garden

도시 한가운데, 센트럴 시드니의 면적만큼이나 큰 공원은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이곳에서 조금만 더 머물렀더라면 좋았을텐데, 하고 만드는 데 일등공신인데 어쩌면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최저인 오스트레일리아였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로 했어. 어차피 나는 잠깐 머..

뉴사우스웨일즈 미술관 Art gallery of NSW

미술관 입구에서 짐을 맡기려고 하는데 짙은 눈썹에 배가 나온, 다소 여유로워 보이는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니하오. 너 정도의 짐이면 굳이 맡기지 않아도 돼. 중국인이지?" "아 그래. 알았어. 하지만 중국인은 아니야." "(깜짝 놀라며)중국인이 아니라고? 그럼 일본인?" "......." 나는 잠시 생각한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