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캠핑러
산정호수는 남편과 만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비교적 초창기에 방문했던 데이트 장소다. 그때는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몰랐으므로 상대에게 시간을 들여가며 서로를 알아가야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이 호수도 뭔가 알 듯 말 듯한 분위기로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특히, 호수를 한 바퀴 돌며 얼핏 보았던 콘도미니엄, 절벽 같던 제방, 김일성 별장터, 호수를 한 바퀴 돌다 보면 나왔던 독특한 한옥 등이 아련하게, 한 번 더 방문하여 좀 더 알고 싶은 종류의 어떤 것으로 각인되었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역시 숙박시설. 아이가 제대로 잠을 못 자면 모두의 컨디션이 망가져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없으므로, 산정호수 여행을 하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 알아본 건 그 콘도미니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