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중독-Reading/관심가는책200+

리얼리치 사고법 54

gowooni1 2013. 8. 28. 22:40

 

 

 

 

너무 너무 부자가 되고 싶은데, 남들이 "왜 부자가 되고 싶어? 돈 많이 벌어 뭐할건데?" 라고 물었을 때 대답을 못하는 사람은 부자가 될 준비가 안 된 사람이다. 복권에 당첨이 되었어도 금방 쪼들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몇 년 몇 월 며칠까지는 얼마를 모으고, 얼마를 버는 사람이 되어서, 수중에 얼마를 가지고 있고 소비 수준은 어느 정도를 유지하고 어떻게 돈을 쓸 것인지 확실히 계획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이나마 부자의 사고방식에 좀 다가간 편이다. 그러나 정년퇴직한 후에도 일을 해야 먹고 살수 있을거 같거나, 연금에 의지하는 사람은 평생 일만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노동자 뇌를 가진 사람이다. 자신의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으로 죽을때까지 확실한 삶이 보장되도록 구조를 만드는 사람은 부자의 뇌를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부자에도 종류가 있다. 일을 해서 돈을 버는 부자와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불리는 부자. 저자 세야 잇세이가 말하는 진짜 부자, 즉 리얼 리치는 당연히 후자를 말한다.

 

저자의 이력상 일단 그는 리얼 리치의 궤도에 확고히 안착한 사람인 듯하다. 1000억 대의 자산을 가지고 있고 매년 30억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니, 보통 사람들이 평생 쓰지도 못할 돈을 굴리고 있는 대부임엔 틀림없다.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1992년 건너간 미국에서 스승인 유대인 대부호를 만난게 인생 일대의 전환점이라면서 자신이 직접 두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깨달은 '진짜 부자들만의 사고방식'을 54가지로 요약해 소개한다. 그 중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기보다 인격이 높은 자가 되기 위한 방법 같은 것도 많은데, 사실 진짜 부자라면 웬만한 인격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니 일맥 상통이다.

 

일단 그가 생각하는 투자가 뇌는 경영자 뇌와는 확실히 다르다. 회사를 하나 설립할 때이건 인생 목적을 세울 때이건 반드시 출구 전략을 세워서 목적지를 확실히 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니 회사를 처음부터 매각을 목적으로 설립했으면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좋은 가격으로 파는 것이 투자가 뇌를 지닌 사람들의 사고란다. 분명 하늘이 내린 일생일대의 업이라 생각하고 회사를 설립하는 경영자의 마인드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이는 현재의 상황이 이러하니 지금은 이런식으로 해서 나중에 막연히 어떻게 되어야 겠다는 '지금부터 출발하는 사고방식'과 뿌리가 다르다. 출구전략 사고방식은 '미래 어느 지점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구체적으로 정해놓고 그를 성취하기 위해 지금부터 행동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것'이다.

 

또 그가 소개하는 리얼리치 사고법 중 하나는 이러하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을 거다. 두 명의 신발 세일즈 맨이 아프리카 원주민이 사는 땅에 건너갔는데, 거기 주민들이 아무도 신발을 신고 있지 않은 걸 보고 긍정적인 세일즈맨은 '여기에 엄청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반면, 부정적인 세일즈맨은 '망했다. 아무도 신발을 신지 않으니 한 켤레도 팔기는 글렀다'고 생각한다는 스토리. 여기에 세야 잇세이는 한 마디 더 붙인다. 이 상황에서 리얼리치 사고를 가진 사람의 행동은 '먼저 원주민들에게 무료로 신발을 보급한 다음 자신은 그 옆에 구두수선가게를 연다'이다. 먼저 그 물건을 사용하게 하여 없으면 불편하게끔 생활패턴을 바꾼 다음 사람들이 자신에게 의지하게 만든다는 것.

 

또 한가지 인상깊은 리얼리치 사고법. 차를 사려는 두 명에게 똑같이 500만원이 있을 때, 노동자 뇌를 가진 사람은 500만원으로 차를 사버리지만, 투자가 뇌를 가진 사람은 이렇게 한다. 500만원에다가 은행에 대출을 받아 1500만원을 더해 부동산을 산다. 그 부동산에서는 임대료가 8만원 가량 매달 나온다. 그리고 부동산을 담보로 500만원을 대출받아 자동차를 산다. 자동차 대출금은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료로 변제한다. 즉, 부동산이 자동차를 사주는 격이 되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소비재를 절대 자신의 돈으로 사지 말라는 거다. 자동차는 주차장에서 키를 꽂아 시동을 켜고 나가는 순간 400만원의 가치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소비재다. 돈은 자신의 자산이 될 것에만 써야 하며 소비재는 그 자산에서 나오는 돈으로 사야 한다는 거다. 실제로 이 예에서 후자는 시간이 지나면 부동산과 자동차 둘다 갖게 되지만 전자는 팔 때 반 값도 못 받을 자동차 하나만 소유하게 된다.

 

여러가지 리얼리치 사고법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탁한 연못의 개구리 법, 현금을 믿으면 안되는 이유, 등등. 저자가 강조하다시피 이 책은 어떻게 투자를 해서 돈을 불리냐를 소개하는 게 아니라, 부자들의 사고방식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소개하는 사고방식들에 아하, 하는 정도로 깨달음을 얻어야지 맹신해서는 안되며 각자 자신의 사고방식을 개발하여 진짜 부자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역시 그는 탁한 연못의 개구리가 반할만한 리얼리치다.

 

 

'문자중독-Reading > 관심가는책2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의 추월차선  (0) 2013.10.18
원씽 The One Thing  (0) 2013.10.11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0) 2013.08.04
마스터리의 법칙  (0) 2013.07.14
어떻게 살 것인가  (0) 201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