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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gowooni1 2013. 10. 18. 00:36

 

 

 

 

부자가 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면, 방법은 아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면 '부의 추월차선'에 귀가 솔깃할 것이다.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이 방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자가 되는 법, 월급의 10퍼센트 저축하기, 복리형 적금 붓기,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고평가 되었을 때 팔기,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가능한 한 월급을 오랫동안 타기 등등의 방법이 아니다. 이런 방법들은 오히려 빨리 부자가 되는 길을 막는다고 한다. 오호, 하긴 늘 그러한 부자되기 방법을 접한 사람이라면 늘 의구심을 지녀야 했다.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언제 부자가 되는 거야? 이렇게 젊고 아름답고 팔팔할때 많은 돈을 벌어 펑펑 쓸 수는 없다는 말인가? 역시 부라는 것은 상속이 되지 않는 이상 힘든 일인가?

 

땡. 엠제이 드마코는 그런 질문에 대해 땡,하고 고개를 가로 젓는다. 분명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이 존재하고, 누구나 단시간에 평생 놀고 먹을 돈을 벌어 여유롭게 람보르기니를 몰고 젊음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파한다. 단순히 자신의 람보르기니 시리즈를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이 설파하는 '부의 초월차선은 반드시 존재한다'를 암시하기 때문이라고 말은 하는데 글쎄, 그건 잘 모르겠고 어쨌든 중요한 사실은 빨리 부자되는 길이 있다는 것. 게다가 그 길은 남들이 일편적으로 말하는 복리, 저축, 주식 등의 길과 확연히 다르며 그렇게 남들이 다 하는 방법으로 돈 모으다가는 남들과 다른 부자는 절대 될 수 없단다. 그럼 대체 어떤 방법이 존재한다는 건지. 그가 말하는 부의 초월차선은 대략 이렇다.

 

1. 자신이 꿈꾸는 라이프 스타일을 정한다.

2. 그런 삶을 살 때 필요한 금액을 월단위로 산출한다.

3. 그 금액이 이자에서 나올 수 있을만큼의 큰 돈을 계산한다.

4. 목표한 금액이 나왔으면 그 돈을 단시간에 어서 벌어들인다.

 

그러니까 만약 내가 월 200만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월 200만원의 이자가 나올 수 있는 목돈을 이렇게 계산한다. 은행에 넣어두면 연5%의 이자가 붙는다고 할때, 월200만원X12개월=2400만원의 이자가 5%에서 나오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2400만원X20=48000만원, 즉4억8천만원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4억8천만원이라는 돈은 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돈나무다. 나는 내 시간을 하나도 쓰지 않아도 월 200만원이라는 돈을 사용할 수 있다. 그제서야 나는 비로소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며 진짜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라고 엠제이 드마코가 말한다.

 

아니 말이 쉽지 내 생활비를 대어줄 순수한 돈 4억 8천만원을 번다는 게 그리 쉽나? 물론 아니다. 그는 부의 추월차선이 존재한다고 말했지 그 길이 쉽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분명 힘들기는 하지만 돈나무를 심어 번창하게 하는 길이 있고 그 길을 잘 닦아 놓아야 한다. 친절하게 돈나무에서 돈이 열리는 방법도 설명해준다. 초반에 돈을 왕창 모으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을 쓰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 사업을 구축해놓고 부를 창출해야 한다. 그런데 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수록, 그러니까 더 많은 사람들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어야 올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적은 사람들에게 고퀄리티의 니즈를 제공해야 한다. 100원짜리 볼펜을 백만명에게 파느냐, 백만원짜리 서비스를 100명에게 하느냐의 선택은 개인의 자유지만 결과는 같으며 백만원짜리 서비스를 백만명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부는 어마어마하게 증식될 것이다. 여기서 늘 염두해두어야 할 것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시간이 두배, 세배, 열배로 소요된다면 그 시스템은 실패한 시스템이라는 거다. 정말 질 좋은 돈나무는 부의 시스템을 만든 사람의 시간을 빼앗으면 안된다. 돈을 버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그때, 사람은 돈과 시스템의 노예가 되며 진정한 자유와 진정한 인생을 살 수 없게 된다.

 

다 읽고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뭐야, 결국 돈 벌려면 사업하란 소리잖아. 맞는 말이다. 그도 책 어느 구절에서 그런식으로 딱 잡아서 말했다. 자영업이고 법인설립이고 동업이고 다 좋긴 하지만 그 사업이 직장에 나가는 월급쟁이들처럼 시간에 비례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면 그건 사업이 아니라 월급쟁이란다. 더 어려운 말이다. 게다가 돈을 벌어서 인생 실컷 놀고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방법이라 여겨질지 몰라도, 그냥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매일 하며 소박하게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돈을 많이 벌더라도 그 일을 늘 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을것 같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분명하게 말한다. 지금 일하는 상태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살라고. 그거야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면 될 사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와닿을 수 있는 좋은 가치는 영향력이다. 진짜 부자가 되려면 자기만족적인 삶에 그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니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자기 편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편의를 먼저 생각할 것, 자기 밥그릇 챙기는데에 급급하지 말고 세상을 향해 더 나은 무언가를 기여하는 사람이 될 것, 그렇게 영향력을 펼쳐가다보면 돈은 몰라도 마음은 분명 풍요로운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