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부터 헤밍웨이, 장 콕토, 비타 색빌웨이, 버지니아 울프,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등 19세기~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어떤 공간에서 사색을 하고 글을 써나갔는가에 착안하여 제작된 책. 작가들의 일상과 생활상에 대한 개괄적인 지식과 그들의 집필실을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작품성보다는 착안과 노동성에 한 표 보내고 싶은 책. 이런 책이 존재하지 않으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일반 독자로서는 작가들의 생전 공간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으니 말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친히 적은 프롤로그의, 스스로 선택한 고독과 공간이라는 말에서 작가의 집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사람이라면 스키마를 쌓는다는 단순한 목적을 넘어 전문 사진작가의 손으로 탄생한 작품을 소장한다는 명목만으로도 책 자체의 소장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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