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중독-Reading/관심가는책200+

어드벤처 라이프, 러브앤프리, 인생의 지도

gowooni1 2012. 9. 13. 22:04

 

 

 

조금 특이한 인생을 사는 다카하시 아유무의 인생 기록들. 그의 치열했던 이십대의 기록은 어드벤처 라이프에 고스란히 있다. 불량학생 흉내를 내다 재수를 하고, 여자친구랑 동거를 해야겠다는 결심에 이듬해 대학에 들어가 꿈을 이뤘지만 결국 그녀와도 헤어지고, 뭔가 제대로 가슴 떨리게 살아보겠다는 결심에 대학을 중퇴하고 친구들과 바를 차려 4호점까지 냈다. 그러다 그것이 궤도에 오르자 그것도 시들, 맨땅에 헤딩하면서만 느낄 수 있는 절대적 불안과 어렴풋한 희망을 즐기는 것이 애초에 그의 피였던지 자신의 자서전을 내기 위해 출판사를 설립, 거기서도 처음엔 망해가다가 나중에 대박. 이것 저것 다하다 또 다른 스펙터클 인생을 모색하던 중 여자친구 사야카가 술마시며 무심결 내뱉은 말에 현혹되어 스물 여섯살에 그녀와 결혼하고 둘이 세계 일주에 돌입한다. 기간은 무한정, 계획은 딱히 없음, 적당히 돈이 떨어질 때까지 오세아니아부터 아메리카 땅까지 골고루 밟고 돌아온 기록은 러브앤 프리에 감성적 사진과 녹아 있다. 인생의 지도는, 두 책과 달리 그의 인생 궤도 기록이라기보다 다카하시 아유무 본인의 인생 철학이 담긴 어록이랄까, 그런 거다. 아직 어리다, 라는 느낌이 강한 책들. 그렇지만 그게 젊기 때문에 가능한 색깔이라 더 신선한 책들이다. 사물을 바라보고 사진으로 남기는 그의 감성이 마음에 든다. 지금은 네명으로 불어난 가족끼리 또 다른 세계 일주 및 프로젝트에 몰입 중이라니, 그가 살아갈 앞으로의 궤적도 흥미롭다.

 

'문자중독-Reading > 관심가는책2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과 집  (0) 2012.09.16
작가의 집  (0) 2012.09.16
그 섬에 내가 있었네  (0) 2012.09.02
리더의 조건  (0) 2012.08.26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0) 201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