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사를 쓰나미로 압도한다는 느낌의 신청사.
건축가 유걸의 설계철학에 따르면
한옥 처마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덕수궁의 전망을 해치지 않기 위해 고층화를 피하여
옆으로 뉘었다고 한다.
구청사와 신청사의 부조화에 대하여 설계자는
'원래 나는 구청사의 철거를 주장했다'고 하고
기왕 이렇게 되었지만 '나는 평소 조화보다 차별화란 단어를 좋아한다' 라고도 한다.
이에 사람들은 차별화보다 조화의 미를 추구하는 사람을 애초에
설계자로 선정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원래 구청사는 철거될 예정이었고
이에 반대한 문화재청과 사람들이 문화재로 등록하는 바람에
법적으로 철거가 불가능하게 된 것이니
누가 옳았느냐 따지는 건 사실 좀 애매하긴 하다.
기왕 다 지어진 거 신청사는 성냥갑만 같던 기존 건물양식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니 좋고
구청사는 오랜 역사에서 오는 연륜을 살려
세계에 얼굴 드밀수 있는 클래식하고 장중한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단열과 냉방에서 좀 염려스럽긴 하지만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조금 근사해보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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