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국신화는 신라만 빼고 대륙에서 건너온 무리들로 구성되는데
그 시초가 부여인지라 우리 민족이 부여족이라 지칭된다.
그러나 건국신화라는 건 신화적 특성이 반드시 녹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왕은 일반 인간과 다른 특수한 혈통을 타고 났다는 것이 증빙되어야 하는 것도 사실.
드넓은 만주벌판 비옥한 토양을 바탕으로 노략질을 모르고 후덕함을 미덕삼아 지내오던 부여족의 왕이
길을 가다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를 만나는데
그 여인 왈 하늘의 아들 해모수가 자기를 범하여 아버지에게 쫓겨났다 하고
불쌍히 여긴 부여왕 금와가 그녀를 거둬 궁으로 데려온다.
유화는 천제의 아들과 사통한 결과물을 기어이 낳고 마는데 뜻밖에도 알卵이고
거기서 나온 해모수의 아들, 즉 천제의 손자가 바로 주몽이다.
주몽은 금와왕의 일곱왕자와 친하였지만 나이들수록 그들은 주몽의 신기어린 활솜씨를 두려워하여
왕에게 주몽을 없애야 후환이 없을거라 하고
낌새를 눈치 챈 유화는 아들에게 화를 피하여 부여를 떠나도록 종용하였으니
주몽은 지지자 무리를 이끌고 졸본성으로 내려와 고구려를 건국한다.
주몽은 원 졸본주 왕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여 비류와 온조를 낳는데
두 아들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아비처럼 다른 땅으로 건너가 건국을 하겠다 다짐하여
한반도 중심에 있는 한강 유역까지 내려와 위례성을 중심으로 나라를 건국하였는데
첫째 비류는 뜻을 달리하여 미추홀로 건너가 터를 잡았다가 훗날 다시 아우의 위례성으로 돌아오고
자신의 뜻이 틀렸음을 한탄하다 죽었다.
온조는 위례성에 토성을 축조하여 모양을 갖춘 성터를 만들어나갔는데
그 중심이라 강력하게 추측되는 곳이 바로 여기, 몽촌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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