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Daily/영화-MOVIE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 ; The Amazing Spider-Man

gowooni1 2012. 7. 3. 00:04

 

 

스파이더맨 어메이징은 리메이크, 기본적인 플롯은 원작과 같다. 무언가에 쫓기듯 사라진 부모님에 대한 아련한 기억만 간직한 채 피터 파커는 삼촌 내외 아래서 조금은 소심한 청년으로 자란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멋지게 말 붙이지도, 학교 일진에게 파워풀한 주먹으로 일격을 날리지도 못하고 그냥 조금은 찌질하게 평범하게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에서 부모님이 남긴 서류를 발견하는데 그 속에 있는 공식이 어마어마한 것임을 직감한다. 부모님에 대한 자취를 찾고자 찾아간 코너스 박사는 웬만해선 만나뵙기 힘든 잘 나가는 연구소 소속 높으신 분이라 제대로 된 말 한 번 붙이지 못하고, 어느 숨어들어간 이종결합 실험실에서 거미에 물려 특수한 능력을 얻게 된다.

 

 

자신에게 부여된 거미의 능력에 처음에는 혼란을 느끼지만 이내 곧 특수함은 자신감 혹은 자부심과 결합하고 찌질한 모범생 피터 파커는 나쁜 남자로 변신. 약한 자를 괴롭히던 학교 일진에게 멋지게 한방을 먹이는가 싶으면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그웬 스테이시에게도 제법 터프하게 다가가 데이트 신청을 한다. 점점 자신의 능력에 자만을 거듭하던 피터는 선한 삼촌내외의 충고도 무시하고 제멋대로 굴기 시작하고, 마치 그것에 대한 응징이라도 내리듯 흉악범에 의해 삼촌이 피살된다. 엄청난 죄책감에 휩싸여 자신에게 부여된 능력을 이용해 복수를 하려는 피터의 마음은 이내 곧 능력의 극대화로 전환, 도심의 악당을 경찰에 가져다 모시는 영웅 스파이더맨의 탄생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한편 피터는 부모님에 대한 단서를 가질 법 해서 코너스 박사의 자택으로 찾아가 자신이 파커의 아들이며 박사가 그토록 원했던 공식의 해답을 갖고 있음을 밝힌다. 그러나 그건 곧 굉장한 실수였으니, 왼쪽 팔이 없던 코너스 박사의 유일무이한 소원, 꼬리를 잘라낸 도마뱀의 어마어마한 세포재생능력을 사람과 이종결합하여 사람의 팔을 다시 재생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결정적 해답을 제공한 것이었다. 위에서 시키는 프로젝트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연구소를 비워줘야 하는 궁지에 몰린 코너스 박사는 결국 자신의 팔에 실험주사를 투입하고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코너스 박사의 오른쪽 팔꿈치 아래에선 과연 새로운 팔이 재생되었고 박사는 환희에 젖어 즐거워하지만, 곧 엄청난 부작용이 생긴다. 도마뱀 유전자를 응용한 모양인지 그는 곧 파충류와 이종결합한 키메라가 되어 도심을 공포로 휘몰아가고, 자기 때문에 괴물로 변한 코너스 박사를 저지하고자 피터는 스파이더맨 쫄쫄이를 입고 도심 속에서 사람 몇 명을 구한다. 시민들에게 영웅으로 추대되는 만큼 경찰들의 반감을 사는 스파이더맨.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경찰의 우두머리가 공교롭게도 피터가 좋아하는 그웬의 아빠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뭘 숨기리. 피터는 저녁을 초대받은 자리에서 그웬의 아버지와 스파이더맨의 정의로움에 대한 논쟁을 벌이다 그만 싸늘한 분위기를 만들어버리고 그웬에게는 사실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고 털어놓고 만다. 사랑스러운데다 집안도 좋고 똑똑하기까지 한 그웬은 순식간에 집안의 애정과 개인적 사랑을 저울질해봐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주사 한 방에 존경받던 과학자에서 공공의 적으로 돌변한 코너스는 이상한 계획을 세운다. 늘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하던 자신의 가치에 충실하긴 했지만 이미 키메라가 되어버린 그는 이제 만인을 키메라로 만들어야만 모든 사람들이 이상적인 파워를 얻어 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는 이상한 오류에 빠지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올라가 만인을 키메라로 만드는 약을 쏘려는 괴물 코너스를 막고자 스파이더맨은 똑똑한 연인에게 혈청을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어떻게든 괴물을 저지하려 뒤쫓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웬의 아버지는 이번 기회에 스파이더맨을 붙잡아야겠다 기를 쓴다. 결국 붙잡히고 마는데 마스크가 벗겨진 피터는 솔직하게 그에게 그웬을 구하러 가야겠으니 자신을 놓아달라고 부탁하고 아빠는 방금 밝혀진 엄청난 비밀 앞에서 순식간에 스파이더맨의 편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다. 놓아주려는데 충실한 부하직원 하나가 쏜 총이 스파이더맨의 허벅지를 관통하고, 부상까지 당한 피터는 절뚝거리며 괴물 코너스를 뒤쫓는다.

 

 

드디어 코너스와 마지막 대결. 아슬아슬하게 혈청을 만드는데 성공한 그웬은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아버지에게 건네주며 스파이더맨을 도와달라고 하고 아빠는 용감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건물 꼭대기에 올라 자신이 제조한 만인을 키메라로 만드는 약이 발사되기만을 기다리는 코너스를 막아보려 스파이더맨이 뒤늦게 나타나긴 했는데, 부상도 입었겠다 약품 발사시간은 몇 초 남지 않았겠다 이래저래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그웬의 아버지에게 간신히 혈청을 받아 뒤를 맡기고 모든 사람의 괴물화를 막기 위해 해독제를 약품에 투여해 중화시키는데 성공하지만 이미 그웬의 아빠는 치명상을 입고 죽음의 기로에 서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웬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게, 라는 지극히 아버지다운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아빠는 죽고, 피터는 그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그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다. 자신과 함께 있다보면 그웬은 늘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하에서 였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웬은 피터에게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둘은 점점 멀어진다. 슬픔에 빠진 피터를 보고 선한 숙모가 너는 좋은애란다, 내가 보장하지, 라는 평범하지만 진실된 말 한 마디에 자신감 충전한 피터는 학기가 시작하자 그웬의 뒷자리로 가 나쁜 남자의 표정으로 속삭인다. 약속은 깨지라고 있는거야.

 

 

'소소한 일상-Daily > 영화-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둑들  (0) 2012.08.19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0) 2012.07.15
후궁: 제왕의 첩(2012)  (0) 2012.06.17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1961   (0) 2012.05.06
언터쳐블 Intouchables  (0) 201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