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얇은 책에 9편의 단편이 들어 있으니 단편 하나 하나도 상당히 짧다. 그런데 그 단편들이 주는 잔상이 꽤나 영상미 깊다. 공쿠르 문학상 작품이 마음에 드는 건 대체 어떤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지 모르겠기 때문인데, 만약 수상작품 기준을 알게되면 매력을 못 느낄지도. 모호함의 매력이란 비단 사람에게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겨울나기의 단편들은 오분에서 십분짜리 단편영화를 본 만족감을 안겨준다. 단편 하나에 필요한 배경음악은 한 종류로도 충분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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