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gowooni1 2012. 2. 7. 23:59

 

 

 

기욤 뮈소 답게 영상미있는 짜임에 간결한 문체, 약간의 스릴러 혹은 판타지와 절대 빠질 수 없는 로맨스가 적당히 뒤범벅된 소설. 시작은 육십을 먹은 남자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의사로서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엘리엇의 마지막 소망이 있다면 그건 30년 전에 죽은 여자친구의 얼굴을 한 번만 더 보는 것. 어느날 구호활동을 펼치러 갔던 동남아에서 이상한 알약 열 개를 받은 그는 뭔지도 모르고 한 알 집어 삼키고 잠이 든다. 그 알약의 기능은 30년 전 그 날 그 장소로 이동하는 것. 몇 번의 경험 끝에 잠이 든 지 한 시간 반 이후 삼십년 전으로 돌아가 약 이십 분을 머물다 돌아온다는 걸 깨닫고, 그 것을 이용하여 드디어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이룬다. 그녀의 얼굴을 진짜로 보게 되지만, 과거의 자신에게 흘린 미래에 대한 말들이 자신의 미래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는 것을 보고 과거와 미래가 뒤죽박죽이 되는데. 과연 그는 자신의 현재를 지키고 그녀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이 소설을 그나마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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