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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DNA

gowooni1 2010. 10. 24. 19:57

 

 

 

 

모두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난리다.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고 멋진 몸매를 얻으려 헬스장으로 향한다. 매력적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인데, 사실 터놓고 얘기하자면 목적은 하나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자 하는 심리이다. 우리는 진정한 힘의 원천이 돈 같은 물질적인 것에서 나오는 게 아님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이 세상에 사람들은 전부 사라지고 오직 홀로 남아 모든 돈을 소유할 수 있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람과 함께 사는 세상에서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진정한 힘이고 또 그게 바로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력을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너무 애매모호하다. 얼굴이 아무리 예뻐도 비호감인 사람은 분명 존재하고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를 가져도 재수없는 사람은 끝까지 재수없다. 엄청난 재력을 가진 사람이 일시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일수 있을지는 몰라도 재력의 마력이 사라졌을 때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클레오파트라가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강력한 유혹자라고들 말하지만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다는 소리는 별로 없고, 카사노바의 외모를 보아도 꽃미남이라고 말하기는 어딘가 좀 부족한 면이 있다. 매력이란 것이 눈에 보이는 것에서 전적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 대체 매력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왜 사람들은 별로 멋있지 않은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너무 아름다운 그녀에게 거리감을 두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타인들에게 잘보여서 호감을 사고 싶어 하는 것일까. 왜 모두 인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이미 충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람에게 더 몰리는 것일까. 왜 사람의 마음을 사려고 눈이 보이도록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왜 인기같은 것에서 초연해보이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을 반복적으로 해나가다 보면 정말 매력의 정체에 대해 더욱 궁금해지고 만다.

 

하지만 과연 그 불가사의한 것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이 가능한지가 더 궁금하다. 그것은 말 한두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 매력적이고 모든 사람들의 숙고 대상이 된다. 그럼 매력의 원천을 찾는 것은 잠시 미뤄두고 이미 매력적인 사람이 된 이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단 매력적인 사람으로 타인들에게 인정이 되면 그는 성공한 것이다. 타인의 마음을 산 그의 행동은 대부분 호감을 불러 일으키고, 그가 타인의 기대에 어긋나게만 행동하지 않는다면 호감은 눈덩이처럼 커져 권력이 된다. 그 권력은 사람들의 마음이 한 곳에 쏠렸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힘으로 다른 힘이 원천인 권력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이 권력은 웬만해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더 가치있다. 성공의 원천이기도 하다.

 

매력 DNA에서는 이 견고한 힘의 원천을 바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추구하는 능력'에서 온다고 정의한다. 이 정의는 비록 편협하기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매력을 그런 한가지 원천에서 정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책의 초기 의도에서 기인했다. 처음부터 이 책의 의도가 매력적인 사람을 찾기 위함은 아니었다. 오히려 성공하기 위한 결정적인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였는데 성공한 사람들을 비교분석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들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성공한 이유를 찾다가 매력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았는데 매력이라는 더 마력적인 말로 사람들을 기만했지만, 마지막 결론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긴 하다. 우리는 자신의 내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추진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언젠게 성공을 하기 마련이니 매력과 성공은 어쩌면 빛과 그림자처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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