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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랑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것-How to Love

gowooni1 2010. 7. 28. 19:00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저자 고든 리빙스턴  역자 공경희  원저자 Livingston, Gordon  
출판사 리더스북   발간일 2010.06.10
책소개 우리가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사랑의 진실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의 저자...


 

사랑에도 학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은, 사랑학의 바이블인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금방 알 수 있다. 우리는 주변에서 사랑을 자주 해본 사람들이 더 사랑을 잘 하는 것을 많이 지켜보았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사랑을 하려고 하면 이것이 학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곧잘 잊고 만다. '사랑스러워져셔' 남의 사랑을 얻으려고 하다 보면 금방 이기적인 자아가 고개를 들어 나도 힘들고 상대방도 힘들어진다는 것을 경험상 깨닫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다보면 그런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경험은 실수를 고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라는 것에 의미가 있는데도 말이다.

 

사랑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주려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상대방에게 사랑을 준다는 것이 말로는 간단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관용과 배려를 베풀고, 친절하고, 때로는 용기도 필요한 것이 사랑이다. 이런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사랑은 이런 감정들로 채워져 있다. 소유하고, 집착하고, 나를 위해 존재해 주어야 하고, 내가 도를 넘는 의지를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발달의 단계가 있고, 이기적인 사랑의 감정도 성숙한 사랑의 발판이라 생각하면 전부 옳지만, 모든 사람이 사랑의 최종 성숙도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이혼율이 점점 치솟고 있는 현실만 보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숙한 사랑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상대방을 지배하려고 하는 사디즘이나 기꺼이 지배당하려고 하는 마조히즘, 자신만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즘은 비성숙한 사람들의 전형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타인을 지배하려는 성향, 타인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려는 성향, 그리고 자신만을 사랑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고 또 어느 정도는 필요하기까지 하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으로 방관하면 무관심이 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사랑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중용의 미덕이 필요하듯 여기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고든 리빙스턴

 

사랑의 현실은 결혼이다. 고든 리빙스턴은 How to Love에서 사랑할 사람을 잘 만나야, 즉 결혼할 사람을 잘 만나야 인생이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잘못된 사람의 치명적 매력에 빠져 어긋난 사랑을 하는 것은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까지는 말하지 않지만, 어쨌거나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인생은 제대로 맺은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으로 가득 채워야 하고, 또 그것이 지구에 생명을 빌려 나온 우리 인간의 마지막 남은 소명이라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삶은 무의미 하다. 뭔가에 미치지 않은 사람들이 그저 생물학적인 목숨을 부지하며 죽음을 기다리고, 그건 확실히 인간의 삶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인간의 소명은 사랑에 미쳐 성숙한 사랑을 추구하여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에 있다.

 

사랑에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려운 말이 아니다.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사람들끼리 모여 사귀고 결혼하는 것이나 대학원까지 마친 사람들끼리 모여 사귀고 결혼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마음에도 성숙도가 있어서, 그 성숙한 정도에 따라 사람들은 끌리고 만나고 결혼을 한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 타인에게서만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마음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같은 부류들끼리 매력을 느끼고 결혼을 한다.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불완전하던 두 사람이 만나 완전한 사랑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타인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던 사람들은 서로의 불완전함에서 실망하고 분노하고 증오하고 혐오에 이르러 마침내 관계의 파탄을 보게 된다.

 

멋진 사랑을 하고 싶으면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 첫번째다. 행복한 사랑을 하고 싶으면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성숙한 사랑을 하고 싶으면 자신의 마음의 성숙도를 키우는 데 먼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랑에 학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의 핵심이다. 완벽해질 필요는 없다. 인간은 애초에 완벽과는 거리가 멀게 태어났으니까.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완벽함을 추구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성숙한 두 영혼이 만나게 되는 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관계고, 함께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더욱 관계를 성숙해 나가야 이상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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