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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세상을 설득시킨 그들-세상에 너를 소리쳐

gowooni1 2009. 3. 28. 22:13

 

 

 

세상에 너를 소리쳐

저자 빅뱅(BIGBANG)  공저자 김세아(정리)  
출판사 쌤앤파커스   발간일 2009.01.28
책소개 "이 길의 끝에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있다." 세상이 너에게 무언가 허락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해본 사람들만 진정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안다. 그러니 우리는 어릴때부터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않다. 내가 누구이고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어떤 분야에 강력하게 끌리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유치원, 학원, 학교에 다녀야 한다. 어쩌다 열정이 생기는 분야를 발견해도 그것에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보기도 전에 주위의 환경은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라고 다그친다. 고로, 공부 잘하는 사람만 칭찬받고 대접받고 존경받는 구조는 대대로 잘 유지될 수 있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잘하는 것도 재능이고 춤을 잘추는 것도 재능이듯이 공부도 재능이다. 그런데, 재능을 발견하는 것 역시 재능이다. 그런데, 그렇게 발견한 자신의 재능을 믿고, 밀고 나가는 것 역시 재능이다. 선택과 집중, 즉 못하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잘 하는 것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재능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면 그런 전체를 건 도박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여기서 결론이 나온다. 자신을 믿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재능이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빅뱅의 다섯명은 이런 재능이 탁월한 사람이다. 어린 나이부터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자기 내부의 꿈을 더 소중히 여길줄 아는 사람들이다. 세상이라는 잣대보다는 내부에서 끓어오르는 열정과 자신의 삶에 대한 믿음이 그들을 만들었음을 '세상에~'를 읽으면 알 수 있다.

 

솔직히 내용적인 면에서는 별 것 없다.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내가 이렇게 해서 성공했으니 너희도 이렇게 살아봐, 라는 메세지도 없다. 그냥 지금까지 그들이 있기까지를 주절주절 이야기 하듯 풀어놓았다. 성공한 사람들 대개가 그렇듯 비하인드 스토리는 있는 법이므로 그들의 성장이야기가 특별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10대들이 평범하게 지냈어야 할 시간들을 과감히 버리면서 일찍부터 모든 것을 올인하고 지내온 삶이란 어떤 삶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그래도 자신들이 선택한 길이기에 스스로 버린 것에 대해서는 돌아보지 않고 믿는 길 하나만을 향해 달려왔다.

 

처음부터 내용을 기대한 것도 아니고 문장력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순수하게, 그들이 연습생 시절을 거쳐 그 자리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말하였다. 남들과는 다른 성장시기를 거쳤으므로 일찍 사회에 부딪히면서 얻은 나름의 삶의 철학과 깨달음도 끄적여있다. 얘네는 이렇게 어릴때부터 이런 생각을 하며 자신의 삶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수긍할 만한 구절도 많다. 생각이 많은 자신이 너무 좋다는 87년생 맏형의 글이 타 멤버들에 비해 좀 나은 구석이 있다.

 

한가지 흠, 가격이다. 내용적인 측면이나 양적인 측면에서 볼때 결코 15000원의 가치를 하는지는 글쎄.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이다. 조금만 더 저렴했어도 '괜히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라고 가격에 거품을 더했구나'라는 생각은 안들었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