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중독-Reading/관심가는책200+

10년만 보상받는다면, 지금쯤 과연 똑똑한 20대로 살고 있을까?

gowooni1 2009. 2. 9. 23:52

 

 

 

똑똑한 20대 생각부터 다르다

저자 혼다 아리아케  역자 박소연  원저자 本田有明  
출판사 가람북   발간일 2008.03.30
책소개 직장에서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풍요로운 인생을 누리기 위한 50가지 지침! 『똑똑한 20대...

 

1.똑똑한 20대, 생각부터 다르다. 제목이 은근히 도발적이다. 똑똑하지 않은 평범한 20대는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전제 하에 쓰여진 제목이기 때문이다. 은근한 반항적 성격의 소유자라면 한번쯤 손이 스칠 법도 하다.

 

 

2.10년만 젊었으면 꼭 해야될 54가지라는 제목의 책 옆에 진열되어 있어서 보았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이 훨씬 도발적이다. 이런 제목에 독자들이 끌리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뭉뚱그려 말하면 하나 아닐까? 현재의 삶을 100%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

 

이 두 책의 내용은 다른 자기계발서에 비해 훌륭하다고 할만한 특징이 없다. 특히 2번은 제목만 번지르르하지 콘텐츠가 부족하다. 기존 성공학 서적의 세계적 대가 나폴레옹 힐이나 지그 지글러가 많이 사용한 '타인의 예를 들기' 기법으로 완전 무장, 도배되어 있다. 이 책은 제목만 보고 각자의 화두를 가지면 될 것이다. 과연 내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과연 무엇을 할까?

 

그에 비해 1번, '똑똑한 20대 생각부터 다르다'는 한 번 읽어보기에 손색이 없다. 타깃이 20대이므로, 이 시대 20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잘 간파하고 있다. 우리 시대 20대들은 '과연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항상 생각한다. 과연 내 진정한 자아는 무엇이며, 내가 무엇을 하면 가장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요즘은 사회의 복잡함에 따라 이 화두를 가진 연령이 30대로도 늘어나는 추세니, 아직 진정 혼魂을 담아 할 일을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물론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자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면 이 책의 3장과 4장은 해당사항이 별로 없다. 조직에서 성공하는 마음 가짐을 담은 장이다. 20대를 위한 책을 쓴 저자는 혼다 아리아케, 1952년생 일본인으로 우리 시대와는 약간 세대차이가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시대의 일본인이라면, 회사에 자신의 일상을 몸바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세대차이가 아주 크게 느껴지지는 않으나, 반발심이 동한 말도 있다.

 

이 세상에 천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 천직은 존재한다. 천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자신의 꿈을 세상의 틀에 끼워맞춘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책을 쓴 저자의 생각 중 자신에게 적당히 적용될 사항만 추출해내 다이어리에 적어 두면 좋겠다.

 

P.S. 얼마전,추억이 담긴 물건을 발견함.

 

수능시험 보는 날, 고사장에서 나누어 주는 컴퓨터 싸인펜.

10년만 젊었다면,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목표로 삼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