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암시 : 에밀 쿠에 : 최준서 역 : 하늘아래 : 144p
프로이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무명의 약사 에밀쿠에. 그는 자신의 환자들에게서 플라시보 효과를 발견한 뒤, 진정한 치료의 힘은 개개인의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자기암시]라는 개념을 통해 많은 환자를 낫게 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 말로 유명하기도 하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Day by day, In Everyway, I am getting better and better
이미 한 세기 전의 사람이라, 그가 써 낸 여러 사례나 논문들이 현 시대와 맞지 않아 원서를 완벽히 번역할 필요가 없어서, 역자는 현대인들에게도 잘 와 닿을 부분만 번역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분량은 144페이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다.
자기암시는 무의식의 힘을 빌린 일종의 최면이다. 우리는 보통 의식적으로 살아가고 이 의식은 의지(will)에 의한 것이지만, 무의식은 상상(Imagination)의 힘이며 의지와 상상이 부딪힐 때는 언제나 상상이 승리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억지로 노력하는 의지의 힘에서 벗어나 상상의 힘을 사용하여,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상상은 모든 것이고 그 안에 모든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는 힘, 모든 병을 고쳐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거다. 사실 위약 효과(플라시보 효과) 역시 아무 효과 없는 약임에도 불구하고, 그 약을 먹음으로서 병이 나을 거라고 믿는 환자들의 믿음에 의해 병이 낫는 것 아닌가. 우리는 현대 사회에 살면서 지나치게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는 것들만 믿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여러 사례에 의해 증빙되었다는 한 번 믿어볼만 하지 않을까.
에밀 쿠에는 처음 만나는 환자, 그리고 모든 시술의 시작과 끝에 항상 자기 암시요법의 절대 원칙을 반복하여 환자에게 각인시켰다.
1. 상상과 의지가 충돌하면, 반드시 상상이 승리한다.
2. 자신과 주변을 다스리는 모든 힘의 원천은 자기 내부에 있다.
3. 날마다 자신이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음을 소리내서 되뇌이라.
우리는 생각을 하고 마음을 가지지만, 생각이나, 그 생각을 통해 느껴지는 마음에 지배당하지 말고 그 것을 역으로 이용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룰 권리가 있다. 우리는 생각을 이용할 권리가 있고, 어떤 생각을 할 지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생각에 피동적인 사람은 피지배자가 되고, 생각을 다스리는 사람은 실생활에서도 지배자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자기 암시는 인류 출현의 역사와 같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암시는 우리 모두가 태어날 때부터 지닌 도구다.
에밀 쿠에는 자기암시를 할 때 절대로 노력을 하지 말라고 한다. 노력은 의지의 산물인데, 의지와 상상은 서로 상충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노력을 해서는 자기암시에 성공적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 그냥 해야하고, 무조건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야 한다. 단순하게 하고, 그냥 믿고, 확신을 가지고, 인내를 하여야 한다. 해야 할 일을 늘 쉽다고 생각하고, 필요 이상의 노력을 들여서도 안된다. 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말도 안되는 경우라도 낙관을 해야 한다. 변치 않는 신념을 가지고 늘 고양시키며 커다란 진지함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쿠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이게 전부라고 봐도 좋다.
이것저것 생각하기 싫고 어려운데, 자기암시를 하고 싶은 사람은 이것만 해도 좋을 것 같다.
매일 아침과 저녁, 일어나자마자와 침대에 누워서 자기 직전 20번씩만 소리내어 나직이 이렇게 말해보자.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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