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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부자를 만드는 영혼의 힘 ) (The)millionaire's legacy -마크 피셔

gowooni1 2008. 10. 22. 12:53

 

 

 

스피릿 (부자를 만드는 영혼의 힘 ) : 마크 피셔 : 형선호 역 : 디자인하우스 :178p

 

마시멜로 이야기, 미스터 애버릿의 비밀, 부자 에너지, 밀리언달러 티켓, 청소부 밥. 이런 소설 형식의 자기계발서와 같은 종류의 책이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방법보다는 정신을 가르쳐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매우 가볍게, 그리고 짧은 시간안에 읽을 수 있으며 뭔가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는 감명을 주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딱이다. 실제로 나 역시 이런 종류의 책을 회사 다닐 동안에나 많이 봤으며, 내 시간이 온전히 내 소유가 된 이후로는 많이 보지 않는다. (이제 책을 짧은 시간에 읽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

 

자신의 머릿속에 정립된 인생관을 언제 어디서든 생각해 내는 사람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아마 저자 마크 피셔는 여기서 말하는 10가지 정도의 덕목을 스스로 체계화하고 그대로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인 모양이다. 짧은 책인만큼 엑기스만 잘 농축되어 있다.

 

여기서 약간의 모순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일을 찾아 몇년간을 살다보면 저절로 많은 돈이 모이는 사이클을 만들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와, 항상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며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라고 말하는 저자. 하나는 미래를 의식하며 살아야하고, 하나는 현재만을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모순이다. 일단 현재만을 의식하며 행복하게 살면 굳이 부자가 될 필요도 없는데 저자 스스로 부자가 되려면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 말이다. 그리고 솔직히 현재에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며 행복하게 살고 있으면 이미 그는 감정적으로 부자다. 그러나 이런식으로 따지기 시작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진리와 명언, 충고들은 모순들로 얽힐 뿐이다. 반드시 논리적으로 따져야 할 영역과 굳이 그렇게 피곤하게 따지지 않아도 될 영역을 구분할 필요는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성경을 모순덩어리라고 여기는 경향이 짙다.)

 

진로선택, 배움,끈기, 선, 독창성, 자제력에 대한 부분이 특히 좋다. 무엇보다 이 말을 명확하게 해주는 저자가 마음에 든다. 남들과 달리 독창성을 가지고 맨땅에 헤딩하더라도 끈기있게 자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하는 일만을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 해답이 나온다. 딱히 이렇게 말하진 않았고 내가 내 방식대로 요약한 것이긴 하다. 그리고 반드시 선할것. 자신이 태양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위의 모든 것을 따듯하고 공평하게 비춰주는 사람이 될것. 내가 태양이라면 내가 주위에 비춰주는 빛은 선善인 것이다. 참으로 멋진 발상 아닌가?

 

또, 자신으로부터 발산되는 빛 아래에 존재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하지 말라고 말한 부분도 꼭 기억해두고 싶다. '자제하게. 자네의 가장 좋은 상태, 영혼의 밝은 상태에 있지 않으면 자신을 남들에게 소개하지 말게.' 라며 자신을 다스리라는 부분도 감명깊게 다가온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질중 하나가 자제, 절제임을 감안할 때 이 말을 염두에 둔다면 분명 자신의 감정과 기분의 상태를 조절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나는, 내게 가장 부족했던 자질 중 하나가 끈기라고 생각한다. 성미가 급해서 한가지에 몰두는 금방해도 그것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능력의 부족. 그것은 끈기와 인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내 영혼이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다른 나뭇가지로 뛰어다니는 원숭이와 같았기 때문에 어느 분야에서도 깊이에 이르지 못하고 탁월함에 도달할 수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절대 마음속의 평화를 얻을 수 없었다. 마크 피셔는 이런 내게 귓가에 대고 소리친다. '포기하지 말게, 좌절이라는 악마와 우울한 상태가 자네의 영혼을 쓰러뜨리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자네 길을 충실하게 따라간다면, 결국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될걸세. 그리고 자네가 성공과 실패를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인다면, 더이상의 역경은 존재하지 않고 늘 긍정적인 생각만이 자네의 삶을 지배할 것이네. 그 자유의 공간에서 살게 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게. 그곳만이 바로 자네가 있어야 할 곳이네.'

 

성공과 실패를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뭘까? 성공하면 기뻐하고 실패하면 좌절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데, 똑같이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라는 뜻일까? 아니면 성공했을 때도 실패했을 때처럼 좌절하라는? 그도 아니면 실패했을 때도 성공했을 때처럼 기뻐하라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좀 더 내가 세운 목표에 대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그가 말하는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