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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고 남자를 즐겨라-마이케 렌쉬 베르그너

gowooni1 2008. 9. 22. 15:24

 

나를 사랑하고 남자를 즐겨라 : 마이케 렌쉬 베르그너 : 이홍경 역 : 글담 : 210p

 

[나를 사랑하고 남자를 즐겨라]는 사실, 절판되었다.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고 유쾌함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을 잘 못한 케이스 같다. 만약 이 책을 읽고 싶다면 집 근처에 있는 공공도서관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봐야 할 것이다.

 

자기계발서와 이런 종류의 책은 한 번 읽고나면 약발이 떨어져서 비슷한 종류의 다른 책을 꾸준히 찾아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시켜주듯 읽어줘야 한다. 이 책과 같은 맥락의 책이 뭐가 있을까? 여자의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여자 생활 백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여자 시즌 2, 상속녀로 사는법.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이 책의 공통점은 다 이것같다. '남자보다는 나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 조금씩은 달라도 비슷한 메시지 아닐까?

 

이런책은 분명 재미있고 유쾌하여 읽고 있는 동안에는 기분이 좋아지지만 공통점이 있다. 특히 남자들 앞에서는 이런 책에 절대 관심이 없는 척을 해야하며, 어디가서 이 책 읽었다는 소리를 하면 안된다는 것. 물론 여자들끼리 있을 때는 상관없다. 나는 아직, 이런 '여자~ 어쩌구 저쩌구'로 시작하는 책을 지하철에서 공공연하게 대 놓고 읽는 사람은 아직 못봤다.

 

이런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여우처럼 되거나. 남자를 보는 눈이 확 뒤집힌다거나, 심리적인 밀고 당기기의 달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심리학적인 공부는 된다. 물론 1차적인 목표도 달성할 수 있으면 좋지만 말이다. 1차적인 목표? 당연히 매력적인 여자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저자의 약력을 잠깐 볼까?

 

저자 : 마이케 렌쉬-베르그너 (Meike Rensch-Bergner)
1968년에 태어나 경제학, 심리학, 교육학을 공부하였고 전문상담가로 오랫동안 일하였다. 그녀는 멋진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나쁜여우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매력이 넘치는 여우되기 과정을 직접 밟고 이 경험담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이 책에서 서술하였다. 그녀는 여우회사를 설립해 나쁜여우 프로젝트에 관련된 많은 세미나를 열고, 각종 여우 이벤트를 통해 나쁜여우원칙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녀는 좀더 많은 여성들이 기쁨에 넘쳐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도 전 세계 여성을 상대로 이렇게 외치고 있다. " 나를 사랑하고 남자를 즐겨라!"

 

뭐 이렇게 거창한 약력을 가진 사람이 고작 세운다는 회사가 여우회사라는게 참 웃기긴 하지만 그만큼 시장수요가 많다는 것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 세상에는 좀 더 매력적인 여우가 되고자 하는 여자들이 많다는 것을 입증한다. 아닌척 해도 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주절주절 나열할 것은 없고 한번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재미있다.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매력녀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도 있고, 그래도 결국 동양이나 서양이나 기본은 비슷하구나 하고 생각이 드는 부분도 존재함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