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쓰기-박덕규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쓰기 : 박덕규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2p

 

첫 장을 들추면 '발간에 부쳐'에 시대적 변화에 따른 다양한 글쓰기 수요가 요구됨에 따라 이 [~쓰기]라는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써있다. 나는 이 실용서 시리즈 중에는 [수필쓰기]를 하나 더 봤다. 어떤 종류의 글을 어떻게 써야한다고 말하는 종류의 책은 그 내용이 교과서적이라 말투가 지겹기도 하지만 일단 그 분량이 엄청나서 읽어볼 엄두가 안나는데 이 시리즈는 손에 딱 잡히는 크기와 두께여서 쉽게 한번 읽어볼 수 있다.

 

단편소설을 쓰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썼다고는 하지만, 소설가들이 어떤 구성과 장치를 가지고 창작을 하는지 알고픈 사람, 분석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무척 좋을 책이다. 그냥 수동적으로 소설을 읽어대기 보다는 이런 책을 하나 읽고 소설을 읽다보면, 이 작가는 어떤 구성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고 있는지 조금 더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독자를 염두에, 독자는 작가를 염두에 두는 것이 소설이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작가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들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현재적 시간 상황을 설정하라, 최근의 문학작품을 읽어라, 베껴라, 등 구체적으로 소설을 쓰기 위해 먼저 설정해야 할 것들과, 동시대의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 문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등이 소개되어 있어 좋다. 굳이 소설뿐만이 아니라 어떤 다른 종류의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내용들이 충분이 많이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니 다음과 같다.

소설 읽는 독자에서 소설 쓰는 작가가 되는 법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한 사람을 위하여

소설다운 소설 한 편 완성하기 /소설쓰기의 '음치'치료 /나노를 찾아서 /현재적 시간 상황을 설정하라 / 그 공간을 그림으로 그리고 써라 / 대변자가 소설을 말한다 / 그장면을 명장면으로 만들어라

소설 읽기에서 소설 쓰기로

남의 소설을 읽어라 / 최근의 문학작품을 읽어라 / 소리를 내어서 읽어라 /베껴라 / 작품을 이해하고 계보를 작성하라

꼼꼼히 따지며 소설 쓰기

이시대에 소설을 쓴다는 것/ 소설 구성상의 두가지 시간개념 / 동심원을 그려라 /그 사람을 고향에 가게 하라 / 그때 그 자리, 다 이유가 있는 거다 / 시점을 확보하라/ 형상화하라 / 도구를 활용하라 / 감각화하라 / 기존 정보를 활용하라 / 작업 환경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라 /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승부를 걸어라

소설을 채우는 것들 / 참고할 만한 소설 창작 관련 책/ 이 책과 함께 읽을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