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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독서노트:창의력 편-공병호

gowooni1 2008. 9. 21. 18:19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는 [다독다작]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 중 한사람이 바로 공병호일 것이다. 공병호는 특히 실용서들을 무척이나 탐독하여 자기만의 자산으로 만들고, 그것을 자기 속에서 실컷 버무려 하나의 결론을 멋지게 책으로 묶어 내는데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그게 바로 그만의 개성이자 삶의 방식이겠지만.

 

공병호의 독서노트:창의력편 : 공병호 : 21세기 북스 :280p

 

사실' 나도 무작정 많은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사람중 하나가 공병호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자기만의 생각대로 삶을 잘 이끌어가는 그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예전에나 요즘에나 그의 책은 틈틈히 보려하는 편이다. 공병호의 독서노트를 집어든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공병호의 독서노트는 시리즈가 몇 개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책을 읽고 조금은 일목요연하게 독서노트를 정리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욕심으로 집어 들었다. 이 책은 공병호만의 방식으로 핵심주제만 딱딱 정리되어 있어, 그가 소개하는 책들은 따로 시간을 들여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실제로, 그가 이렇게 정리한 책이 거의 실용서라서, 저자가 말하는 핵심이 뭔지만 빠른 시간내에 알고 싶으면 이런 책만큼 효율적인 책도 없을 것이다.

 

다만 항상 기업체에 경영이나 비지니스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하는 그답게, 지나치게 기업이나 회사일에 대한 성과에 초점을 맞춰서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별로 그런 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시간 아깝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공병호는 철저하게 이 시대 30~50의 직장인, 현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며 조금 더 나은 연봉과 성과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공략하고 그들을 위한 책을 쓰는 편이기 때문이다.

 

저자부터가, 실용서 위주로 독서를 하는 편이고, 속독과 다독을 하는 삶을 살기 때문에 그의 책 역시 아주 빠른 시간내에 속독으로 읽어내릴 수 있다. 일부러 그런 식으로 글을 쓰는 것 같다. 그의 책은 언제나 속독이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그는 삶의 모토를 양으로 승부하자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당연히 단점은 깊이가 부족하다는 점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병호는 하나의 색을 가지고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확실히 구축한 사람이라는 사실로 미뤄봤을 때, 사사로운 단점을 들먹이며 그의 책을 읽지 않는 것은 분명 아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