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 썩 잘 나가지만은 못한 소설가 구주월은 제목 하나 건져놓고 2년째 진도가 나가지 않는 슬럼프에 빠져 있다. 거기다 얼마전 애인에게도 차였다. 감자탕을 먹지 못한다는 이유로. 엎친데 덮친격 출판사 사장에게는 싸구려 삼류 가십 잡지에나 어울릴 소설을 연재해보는 편이 나을지도 모.. 소소한 일상-Daily/영화-MOVIE 2012.03.08
말벌주 등장인물 : A, B, C, D, E, F, G 모처럼 만난 우리들은 다들 배터지게 먹었고, 조금씩은 취했다. 거나하게 취할 작정으로 휴일 전날 만난건데, 모처럼이 정말 너무 모처럼이라 쉽게 거나해지지 않았다. 하긴, 우리가 원래 만나면 코가 비뚫어지도록 마시던 집단도 아니었다. 뭔가 아쉬운 A가 2차..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3.01
냉정과 열정사이 冷静と情熱のあいだ;Calmi Cuori Appassionati 영화는 10년의 시간을 흐른다. 스무살 초반의 쥰세이와 아오이가 만나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 냉정과 열정사이의 시작. 마치 태어나자마자 떨어져있던 오누이가 재회를 한 듯 두 사람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은 채 서로를 알아가고, 너무나 사랑하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약속을 한다. 세.. 소소한 일상-Daily/영화-MOVIE 2012.02.28
경구고찰警句考察 조바심 때문에 게을러진 者, 게으름 피우다 죄를 진 者, 특히 그 죄가 자기 자신에 대한 죄악이었던 者, 생각은 경험에서 나온다는 전제 하에 카프카도 결국 죄인. 해우소 경구치고 너무 심오해서 근심을 얻어 나오고 말았다.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26
북해도한정 - 홋카이도는 내 일생의 소원이야. - 그런 소원이 한두군데니. - 하긴 그렇지. - 나 이번에 가는데. - 미치도록 네가 부러워. 홋카이도는 겨울에 가야 제맛인데. - 왜? - 러브레터도 그렇고 보드도 그렇고. 왠지 추운 곳은 추울 때 가야 할 것 같지 않아? - 글쎄다. <한 달 후> - 너에..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21
파스쿠찌 아포가또 달달하고 쌉싸름한 파스쿠찌 아포가또 블랙슈가. 커피에 질리고 초콜릿에 질릴 때 아니면 둘 다 먹고 싶을 때 가끔 생각난다.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18
서점 안 카페 무언가에 쫓기듯 퇴근을 하고 앉은 서점 안 카페에서 짬나는 시간을 틈타 조르주 심농을 읽을 겸 자리세도 낼 겸 가득한 거품 위 시나몬 향을 기대하며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두툼한 거품은 안나오고 지나치게 끓인 우유막만 자꾸 나와 냅킨이 커피 속에 빠진 줄 알았다. 저렴하지 ..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17
모닝콜 오래된 영화 속 재즈가 흐르는 CD를 샀다. CD를 풍성한 음향으로 들을 매체가 없어 미니 오디오 콤포넌트를 샀더니 다들 "누가 요새 CD를 들어?" 랜다. USB에 MP3를 담아 포트에 꽂으면 플레이 되는 걸 처음 알았다. 어쨌거나 아침마다 멋진 알람이 생겼다.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14
안식처 한국 소설을 읽다가 일본 소설을 읽다가 유럽 소설을 읽다가 미국 소설을 읽다가 어디를 가고 싶은지 지구본을 굴려 보다가 그러다 여행 잡지를 뒤적이다가 그러다 패션 잡지도 뒤적이다가 그러다 인테리어 잡지도 뒤적이다가 심심한 입에 페레로 로쉐도 하나 까 넣고는 이미 읽.. 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201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