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30일 토요일
체력을 증가시키고 근력을 키워야겠다는 일념으로 자전거 라이딩 시작.
제대로 타지도 못하는 주제에 욕심만 커서 목표를 과하게 잡음.
여의도에 가서 시원하게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발.
검암에서 여의도까지 얼마만큼의 거리인지도 모르고
어느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여 몇 시간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열심히 갔으나,
반대쪽에서 자전거 부대가 오면 움찔하기 일쑤,
볼라드가 나오면 무서워서 걸어가고
오르막길에선 기어를 바꾸다 체인이 다 빠지는 바람에 몇 번이고 엎어졌는데
결국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지나 아라뱃길 갑문을 넘어가는 오르막길에서 체력 소모 후
아무도 없는 내리막길에서 혼자 브레이크 못걸고 가드레일에 들이 받아
무릎을 아스팔트에 부딪히고 말았다.
겨우 귤현대교 아래까지 오기는 했지만 더는 가지 못하고 주저 앉아
마냥 기다렸던 늦은 오월 늦은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