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 기상
06:30 한라산 입구 도착 및 성판악 코스 등반 시작
08:00 쑥밭 대피소 도착
09:30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11:30 백록담 도착
12:00 하산 시작
13:30 진달래밭 대피소 휴식
16:00 하산 완료
장장 열 시간에 걸친 한라산 대장정.
가도가도 끝이 없어 지겹고 다리아팠던 현무암 돌길 때문에 무릎관절 다 버리는 기분.
산중 모든 화장실이 재래식이어서 가능한 한 먹을것을 먹지 않아야 마음이 편했지만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한 사람당 두개까지만 팔던, 선택의 여지도 없던 오뚜기 육개장은 그냥 무조건 최고.
몽골이나 카자흐스탄 초원지대 같은 분위기의 한라산 정상 즈음엔 고목들과 생목들이 공존하고
노루들이 물 마시고 갈 줄 알았던 백록담엔 누구 목을 축이랴 싶을 쥐똥만큼의 물이 있고
걷는 길이 하도 길고 힘들고 무료해 혹시나 싶어서 두 눈 부릅뜨고 찾아봤지만 그 많다던 뱀은 나오지 않고
대신 사라오름 입구 즈음에서 보이던 노루 혹은 고라니 덕분에 괜히 '역시 한라산'.
해발 800미터에서 시작한 등반을 순전히 10킬로미터 가량 걸어서 해발 1150미터를 더 올라갔다는,
이젠 국내 어느 산을 가도 두려울 것 같지 않은 은근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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