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파력이라? 사람을 간파하는 힘을 길러 인간관계를 편히 해보자는 의도의 책인가? 하는 호기심으로 집어들었는데... 맞긴 하지만 핀트가 좀 다르다. 일단 저자의 이력부터가 특이하다. 1등석 스튜어디스 출신이자 CEO라는 여자가 저자다. 대학시절부터 스튜어디스 시절까지 어마어마한 미팅을 해봐서 그런지 미팅퀸이라는 별명이 붙었단다. 사귀어 본 남자 타입도 굉장히 많은데다 이혼 경력까지 2번 있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한다. 그러니 저자로서 자신의 남자보는 안목을 절대적으로 믿어도 좋단다. 오, 굉장한 자신감.
이 책의 의도는 그러니까, 괜찮은 남자를 알아보는 간파력, 그런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혹력, 잡고나서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드는 육성력을 기르자는 거다. 간파력만 원했는데 의도치 않은 두가지 능력까지 알려준다니 심상찮다. 1등석에만 전용으로 있었던 스튜어디스라면 당연히 돈 많고 성공한 사람들만 다루었음직 하니 한 눈에 '된 사람' 혹은 '될성부른 사람'을 잡을 줄 알았는데(저자 본인도 오만하게 그리 생각했는데) 이혼을 두번 하고 나니 그제야 비로소 눈이 틔였다. 단순히 돈 많은 졸부가 아니라, 지금은 크게 성공하지 않았더라도 분명 차후 크게 될 사람을 찾는 눈까지 갖게 되었다. 지금 그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아주 자신만만하게 책까지 써 냈겠지. 암튼 흥미롭다. 한 번쯤 읽어봐도 좋다. 일단 다른 세계 사람이 다르게 살아온 이야기라면 재미있으니까.
'문자중독-Reading > 관심가는책2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키 스타일 (0) | 2013.03.26 |
---|---|
관계파괴자 (0) | 2013.02.18 |
바보 빅터 (0) | 2013.01.09 |
속도에서 깊이로 (0) | 2013.01.07 |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 (0) | 2012.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