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중독-Reading/관심가는책200+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

gowooni1 2012. 12. 30. 17:38

 

 

 

이 책, 모처럼 마음에 든다. 선 자리에서 100페이지를 읽고 구입하기로 결정한 책은 별로 많지 않으니 꽤 마음에 든 셈. 엄청나게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두고 두고 읽으면서 리마인딩 할 책이 아닌게 보이는 데 마음에 들었으므로 소장가치는 충분하다. 내용은 제목에서 한 번에 읽을 수 있다.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막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저자 리처드 브로디가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그만 둔 이유는 오직 하나, 그럭저럭 살고 있다는 느낌으로 매일 아침 우울했기 때문이다. 살고 있다는 느낌으로, 바람직한 일보다 바라는 일을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고, 가슴뛰는 일을 하고 싶고, 오늘 하루 주어진 시간을 최고로 보냈다는 느낌을 찾고 싶었단다. 그래서 3년간 원하는 일만 하며 실컷 놀고 먹고 지내며 그럭저럭 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 결과물이 이 책이다.

 

'이 세상에는 딱 한가지 성공만이 있다. 나만의 방식대로 내 인생을 사는 것.'이라는 크리스토퍼 몰리의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이 문구에 인상을 받았다면, 자신의 방식대로 인생을 살고 있다는 확신에 엄청나게 공감된 사람일거고, 충격을 받았다면 너무나 타인의 기준에만 맞춰 사느라 진정한 자신만의 성공이 뭔지 한 번도 고찰해보지 않은(혹은 고찰한지 너무 오래됐거나) 사람일거다. 어쨌든 이 책의 제목에 인상을 받고 집어들었다는 것 자체부터 자신이 그럭저럭 대충 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경각심을 느끼고는 있었던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식으로 제법 괜찮지만 최선을 다하지는 않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살다가는 별볼일 인생이 되어버리고 말텐데, 하며 조바심이 났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나름 해결책을 제시한다.

 

자기 자신을 믿고, 자기 자신에게 가장 많이 의지하고,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무엇을 이뤘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지 알 것. 그렇게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리스트를 만들어 그것들을 시행하면서 매일매일 작은 성공을 느끼고 제대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 남들의 인정을 받으려 하지 말고 자신의 가슴이 가장 뿌듯해 하는 일을 할 것. 해야할 일 목록을 최소화하여 쓸데없이 에너지를 분산시키기 말 것.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고 모든 일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음을 받아들여 책임감을 갖는 동시에 모든 권력의 최우선인 선택권을 자신안에 품을 것. 그렇게 해서 언제나 그럭저럭 살지 말고 '최선의 삶'을 살아 즐거운 인생길을 걸을 것. 그게 바로 리처드 브로디가 말하는 괜찮은 인생이다.

 

'문자중독-Reading > 관심가는책2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보 빅터  (0) 2013.01.09
속도에서 깊이로  (0) 2013.01.07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0) 2012.11.05
프렌치 시크  (0) 2012.11.04
안철수의 생각  (0) 201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