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1940년대 후반 미국 사회를 짐작케 해주는 이야기. 한 평생 세일즈맨으로 일해온 윌리 로먼은 큰 아들 비프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자신의 장남이 제일 잘나간다고 믿는 평범한 가장이다. 슬픈 건 비프가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들이라는 것. 비프는 어릴적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터무니없는 기대 때문에 늘 아버지와 삐걱거린다. 윌리로서도 비프가 인생에 실패한 것이 옛날 자신의 실수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을 가슴 한켠에 지니고 있다. 모처럼 집에 돌아온 비프에게 윌리는 옛날 일하던 회사의 사장 올리버에게 가서 사업 밑천을 요구해보라고 제안한다. 비프는 자신이 그럴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올리버를 만나러 갔다가 자신이 아예 올리버의 기억속에 남아있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만년필을 훔쳐 나온다. 평생 일하며 냉장고와 집과 자동차의 할부금을 갚은 윌리는 자기 회사 사장에게 가서 주급 40달러만 주면 된다고 요구하지만 세일즈를 하러 다니지 않는 세일즈맨은 필요없다고 가차없이 해고당한다. 결국 윌리는 평생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맹렬히 몰고 가 장렬히 죽는 쪽을 택한다.
'문자중독-Reading > 문학*문사철3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느님의 보트 (0) | 2012.12.30 |
---|---|
매스커레이드 호텔 (0) | 2012.12.23 |
사랑의 기초-연인들 (0) | 2012.12.17 |
파리 5구의 여인 (0) | 2012.12.02 |
삼성 컨스피러시 (0) | 2012.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