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아버지 죽이기

gowooni1 2012. 10. 28. 00:21

 

 

 

아멜리 노통브의 신작. 매년 한 권씩 꾸준히 펴내는 그녀의 왕성하고도 고갈되지 않는 창작력에 늘 감탄하면서 아멜리 식 세계를 또 한 번 맛볼 수 있는 작품. '와 좋다'도 아니고 '이번건 실망이야'도 아닌 딱, 아멜리 식 소설이다. 노통브의 세계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그녀의 세계가 또 하나 증축된 것에 기뻐하며 즐길 수 있다. 마술에 특출난 재능이 있는 조 위프라는 소년이 집을 버리고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사 노먼을 아버지로 선택하여 그 집의 가족이 된다. 조는 노먼에게서 마술을 배우지만 노먼의 아내 크리스티나에게 흑심을 품었다. 3년 후 자신이 18살이 되어 성인이 되면 크리스티나에게 자신의 동정을 바치기로 결심하면서 오랫동안 노먼의 제자이자 아들로 그 집안의 일원으로 군림한다. 18살이 되어 불꽃 축제가 열리는 날, 조는 철저한 작전을 계획하여 노먼이 보는 앞에서 크리스티나와 관계를 맺고 집을 나와 카지노로 향한다. 노먼에게 배운 갖가지 기술로 카지노에서 최고의 딜러가 된 조. 결말 역시 아멜리 식으로 독특하게 마무리 된다. 예상할 수 없는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로 여전히 예측불가능한 결말이 나오는데 음, 과연 노통브, 라는 말이 나온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라는 소재를 가지고 자기식으로 독특하게 소화해 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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