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기술 2

 

 

 

로버트 그린이 쓴 유혹의 기술 1이 보다 광범위한 유혹의 기술을 그렸다면, 이 핑크색 표지의 2는 여자의 유혹의 기술을 그렸다. 그러니까, 겨냥하는 독자의 범위는 반으로 줄었고 기술의 묘사는 더욱 세밀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유혹의 기술을 단지 유혹하는 기술을 가르쳐주기 위한 실용서로 생각하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유혹에 대해 통달할 수 있을거라 기대하면 오산을 해도 단단히 한 셈. 유혹의 기술 1과 마찬가지로  2 역시 역사적으로 대단했던 유혹자들을 작가 나름의 연구와 분석을 통하여 유형별로 나누고 그것들을 정리하였다. 1이 코케트에서 세이렌, 카리스마와 댄디 등 남자를 유혹하는데 전문적이던 사람들, 여자를 유혹하는데 전문적이던 사람들, 대중을 유혹하는데 전문적이던 세람들을 분석 기술한 반면 2는 세이렌을 보다 치밀하게 나누어 지적인 세이렌, 나이든 세이렌 등등 남자를 유혹하는데 탁월했던 역사적 유혹녀들을 분석 기술하였다. 이쯤 되면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을 다룬 남성 독자를 위한 유혹의 기술 3도 나와주어야 세상 절반의 불만을 재울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