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보길도 다녀왔어.
-오오.
-좋더라. 너도 꼭 가봐.
-나는 벌써 세번이나 다녀왔지.
-에이, 난 또 나만 갔다온 줄 알고 좋아했네.
-옛날에 답사 몇 번 갔었어.
-그거 뭐지, 세연정, 진짜 몇 백년 된 것 같은 정자 말이야. 운치있고 좋던데.
-보고 왔구나. 근데 그거 사실 몇 백 년 된 건 아니야.
-그래? 윤선도가 인조반정 시기에 살았으니까 적어도 사백년은 된 거 아니란 말이야?
-그렇게 오래 되어보이긴 하지? 근데 사실 그건 최근에 복원한거야. 지은 지 이십년도 채 안 돼.
-말도 안 돼. 진짜 옛날 것처럼 보이던데.
-고색처리해서 그래. 근데 솔직히 말하면 그 고색처리도 실패한거야.
-그럼 더 말도 안돼. 진짜 옛날것처럼 보였으니 완전 성공한 거 아니야?
-그게 규정상으로, 가짜면 어느 정도는 가짜처럼 보이게 해야 하거든. 근데 그건 너무 진짜 같잖아. 그래서 실패한거지.
-에, 그런게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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