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men love bitches?

 

재미없다!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 셰리 야곱 : 노진선 역 : 명진출판 : 256p 

 

우리나라 말로는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직역하자면 '왜 남자는 창녀를 사랑하나?'이다. 유대인 같은 이름의 미국 칼럼리스트가 많은 인터뷰를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출간된지는 꽤 됐는데,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못 읽다가 도서관 서가에서 발견한 참에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첫 부분은 매우 흡인력이 있어서 '와, 이거 재밌네'하며 읽기 시작했으나 점점 읽으면서 실망스럽다. 차라리 진짜 bitch들의 이야기가 많으면 훨씬 설득력있고 좋을텐데 착한여자 사례가 훨씬 많아서 별로다. 그냥 평소에 저자가 지적하는 착한여자처럼 살아왔던 여자들이 읽으면 공감이나 많이 가겠지만, 내가 이 책을 공감이나 하려고 집어든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착하지도 않아서 공감 가지도 않았다. 제목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순하고 착해빠진 여자들은 항상 남자때문에 괴로워할까?'라고 말이다. 그래야 더 정확하다.

 

내 말은 즉, 유명세에 비해 실망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베스트인지는 모르겠으나 뉴욕에서는 꽤 유명세를 탄 모양이다. 인터파크 리뷰들을 보니 꽤 많은 걸로 봐서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독자를 확보한 모양이지만 글쎄. 나라면 이 책 별로 권해주고 싶지 않다. 차라리,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이나 두번 보라고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