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ing-Outside/★프랑스France-Paris

뮈제 루브르에서의 오전 나절.

gowooni1 2008. 6. 30. 23:42

두번째 날 아침.. 루브르 박물관에 가기로 결정하고 나왔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을 것은 예상을 해야지....원래 파리 시내에 있는 박물관들은 일요일에 사람이 많다고 한다. 특히 루브르 같이 유명한 박물관은 쉬는 파리 시민들과 나처럼 관광하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서, 입장하려고 하는 줄이 매우 길다고 들었기 때문에 나는 아예 일찌감치 서둘러 나왔다.

 

 

루브르 역에서 내리자 마자 나온 거리. 새벽에 비가 와서 땅이 젖어있다.

 

 

  

아직 사람이 없는 루브르 궁의 이른 아침.

 

 

새벽같이 나오는 바람에 배가 고파졌다. 그러나 문을 연 카페가 없고 오직 맥도널드 만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 시간에 여기만 영업을 했기 때문에, 사람이 꽤 있었다.

 

 

브런치 세트, 4.9 유로였는데. 상당히 푸짐했다. 크로와상 외 2종의 페스트리 + 베이컨과 햄과 치즈가 들어간 맥모닝 같은것 + 오렌지 쥬스 + 스트로베리 요거트 + 커피 였는데, 당연히 다 못먹었다. 맛있었다. 우리나라 맥도널드에도 이런 브런치 세트 팔면 좋을 텐데~~하고 생각했다.

 

 

일찍 먹고 한 40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린 후에 입장한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를 통한 입구로 들어오면 이런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이곳이 바로 나폴레옹 홀이다. 소설 다빈치 코드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던..

일반적으로 회화작품이 가장 인기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비교적 적은 오전에 회화를 보는 편이 낫다고 가이드북에 씌여있어서 그렇게 하려고 하였으나 -.- 3일을 보아도 다 못본다는 엄청난 크기의 루브르 박물관에 처음 온 나는 당연히 길을 헤맸다. 동서로 크기가 1Km 가 넘는다고 하는데 정말 말 다했지..싶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보기로 결정! 어쩔수 없는 결정 -_-

 

 

언젠가 책에서 본 그림..이 여인의 인상이 너무 고상하면서도 청순하여 마음에 쏙 들었었는데,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정말 너무너무 반가웠다.

 

 

팜므 파탈의 대표 살로메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 살로메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은 참 많은데, 이 그림은 조금 그래도 덜 무섭게 그려진 편같다. 마찬가지로 예전 어느 책에서 보았기 때문에 반가워서 찍었다.

살로메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은(그리고 왜 남자의 머리를 들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은) 직접 찾아보시길...ㅎㅎ

 

 

루브르의 간판스타 모나리자. 정말 작다. -_- 깜짝 놀랬다. 나의 첫번째 영어회화 선생이었다 Gary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게리는 루브르에 3번정도 왔었는데, 모나리자는 너무나 작고 보잘것 없어서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정말 너무 작다. 위 사진에서 모나리자는 제일 오른쪽 그림인데, 보다싶이 사진한장 찍어보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댄다. 얼마나 작은지 비교를 하기 위해, 옆에 전시되어있던 큰 그림과 같이 한장 찍었다. 루브르 박물관엔 저 왼쪽의 크기만큼 큰 그림이 정말 많은데, 그리고 훨씬 아름답고 훌륭하고 큰 그림도 정말 많은데, 왜 모나리자가 떴을까? 요즘 말로 마케팅을 잘했나? 아직 예술에 관한 조예가 부족한 나는 모나리자의 신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다른그림과 달리 , 모나리자 근처에는 반경 한 3~4m정도로 접근하지 못하게 둘러싸여 있고, 그것도 부족하여 유리관으로 까지 덮여있다. 정말 찬찬히 관람할 수 없는 모나리자.

 

 

 

루브르 박물관 내에 있는 기념품 및 가이드 북을 파는 곳. 파리에 온 이후 한글을 만나지 못했던 나는 루브르에 와서야 비로소 한글을 보았다. 너무 반가웠는데, 사실 저 한글 가이드도 만들어 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관광객들을 위해 대한항공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17유로나 되어서 안샀다. ㅎㅎㅎ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배가 고파져서 루브르 내에 있는 카페테리아로 고~

 

 

루브르 내의 카페는 셀프 레스토랑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먹는지 보고 있다가 나도 성공적으로 가져왔다. ㅎㅎㅎ 저 뒤에 있는 망고타르트는 디저트용으로 챙겼는데, 저 타르트만 5유로가 넘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다. 그러나 메인 메뉴인 저 큰 접시는 감자랑 닭다리만 먹고 밥은 안먹었다. 미리 듣긴 했지만, 정말 유럽의 쌀은 맛이 없다. 길쭉하고 뚝뚝 떨어지고, 제일 중요한 맛도 없고....ㅋㅋ 그래도 저 쌀만 빼고 대체적으로 맛있는 점심이었다.

 

 

언젠가 다음을 기약하며 루브르를 나와서 한컷 찍고, 다음 여정인 몽 마르뜨르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