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ing-Outside/★프랑스France-Paris

레 되 마고에서의 첫 아침 식사.

gowooni1 2008. 6. 27. 03:43

드디어 레되 마고에 도착했다. 아침을 먹는 파리지앵들도 몇몇 있다.

 

 

음. 나도 용기내어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프랑스어를 하나도 못하고 못읽기 때문에 약간

걱정도 하면서..

 

 

역시 프랑스어다. 웨이터에게 아침으로 바게뜨나 크루아상을 먹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는데, 잘 전달이 되지 않은것 같다. 내 발음이 영 안좋은가? 에잇, 뭐가 나오든 사람 먹을게 나오겠지 싶었다. 참, 내가 주문을 해 놓고도 뭐가 나올지 몰라 불안하고 궁금해 하다니. 내 상황이 참 코믹했다.

 

 

아침이 나오길 기다리며 느긋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일렬로 앉아있는데,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것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생 제르망 성당이다. 오래된 연륜이 느껴지는 건물이긴 한데, 별로 아름답지 않아서 내 마음을 앗아가지는 않은 건물. 덕분에 사진도 안찍었다. 그보다는 나는 저런 아침의 평화로운 광경이 훨씬 마음에 든다.

 

 

역시 잘못 나온 내 파리에서의 첫 아침식사. 풉! 웃음이 다 나왔다. 계란 반숙은 내가 정말 싫어하는건데..아주 먹음직스럽게도(?) 한가운데 딱 올려주셨다. 한눈에 보기에도 아침으로는 내겐 너무나 많다. 저 토스트와 치즈 사이에는 햄도 들어있었는데 어찌나 맛이 짠지. 한국에서도 짜게 먹는 편인데, 여기 음식은 대체로 내게 너무 짰다. 처음에는 맛있게 먹다가 너무 짜고 질리고 양도 많은 관계로 결국 반도 못먹었다. 내일 아침은 꼭 성공적으로 시켜먹어야지 라고 다짐하면서. 뭐, 그래도 나쁘지 않은 아침식사였다.

 

생 제르망 성당에 한번 들어가 봤다. 내부도 외부와 마찬가지로 하나도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다.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별로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없으니 올려야지.여긴 독실한 신도들이 몇몇 있어서, 이른 아침부터 보는 사람마저 숙연해지도록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이 거리가 생 제르망 데 프레 거리이다.

 

이 거리를 배경으로 한컷 찍어주고.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날아갈것 같았다. 내가 오기 전 전날까지만 해도 계속 흐렸다고 하는데.. 파리도 날 반기는 느낌.

 

 

아침도 먹고, 날씨도 좋으니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베르사이유로 결정. 가는 도중에 오르세 미술관을  밖에서 보고 지나가기로 결심했다. 오르셰 역에 베르사이유로 가는 RER 열차역이 있으니 마침 잘 되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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