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은 시차가 나지 않지만, 파리와는 7시간정도가 차이가 난다. (그쪽이 느리다) 겨울에는 8시간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여름에는 서머타임제도 때문에 7시간 차이가 난다. 여기서 금요일 오전 11시에 출발했으면, 도착하면 그곳 시간으로 금요일 오후 4시에 도착하는 것이다. 총 비행시간을 계산해보니 12시간이나 걸린다. 우와..그 좁은 자리에서 12시간이나 비행을 해야 하다니...여행의 처음부터 인내가 필요하구나 싶다.
떠나기 직전 호텔 현관 거울에서 한장 찰칵.
나리타 공항 전경 전광판을 한번 찍어봤다.
목이 말라서 녹차 150엔 짜리 하나 샀다. 이것도 물론 신용카드로.ㅎㅎ 맛은 우리나라에서 파는 녹차랑 뭐 거의 같았다.
장거리 비행을 처음 해보는 나는 신기한게 참 많았다. 비행기 아래 카메라가 있어서 우리가 가고 있는 동안 지나가는 풍경들을 실시간으로 이렇게 보여주었다. 윗 사진은 러시아 북부 아닥? 인가 하는 곳을 지날때 찍은 사진이다. 곳곳에 눈이 보인다. 아래사진은 북유럽 (아마 스톡홀름을 지나기 바로 직전이었던거 같다)쯤 지날때 찍었다. 그 어릴때부터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유럽땅을 향해 가고 있다니 너무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 지금은 저 땅 위를 비행기로 지나가고 있지만, 전부 직접 밟아보길 희망하며 찰칵.
기내에서 주는 와인. 이걸 나는 세개정도 마셨고, 마지막에는 아사히 맥주를 마셨다. 일본 스튜어디스들은 너무 친절해서, 잘마시는걸 보고는 알아서 계속 갖다 주었다. 덕분에 헤롱헤롱 하며 12시간을 잘 버텼다. ㅋㅋㅋ
장거리 비행이라 그런지. 제주도나 일본갈때랑은 고도가 차원이 다른것 같았다. 해발 10034m 정도로 가는데, 바깥기온은 -54'C 정도였다. 창밖으로 결빙이 생긴 것을 보고 신기했다.
드디어 육지를 향해 천천히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 비행기.
아 내가 정말 유럽땅을 밟아보는 구나. 10년을 넘게 와보고 싶었던 곳을 직접 밟는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감격에 겨워 울컥 눈물이 조금 났다. 왜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눈물나게 기쁜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 나를 위해 즐겁게 해주지 못했나. 앞으로는 하지 못해서 후회할 일 보다는 일단 저질러 보는 자세를 약간 가져야겠다고도 생각했다.
해변 근처의 논 밭. 어딘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독일일 수도 있고, 프랑스일수도 있겠다.
드디어 비행기가 착륙을 하기위해 날개를 길게 내렸다. 공기저항이 엄청나서 공기의 흐름이 하얗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너무너무 신기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그림같은 동네들.
이제 막 착륙하기 직전이었다.
'여행Traveling-Outside > ★프랑스France-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뮈제 루브르에서의 오전 나절. (0) | 2008.06.30 |
---|---|
베르세이유 2 (0) | 2008.06.30 |
레 되 마고에서의 첫 아침 식사. (0) | 2008.06.27 |
드골에 도착해서 숙소까지 (0) | 2008.06.27 |
빠리~를 떠나기 전 (0) | 200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