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ing-Outside/★일본Japan-Osakakyoto

오사카 - 교토여행 1

gowooni1 2016. 5. 22. 11:59

오늘은 교토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날.

교토는 볼거리가 너무너무 많아서
거기만 이틀 이상을 잡고 가도 부족하다던데..
우리는 아직 젊고
이들의 포부와 도전정신은 컸으니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종일 돌아다니면 되겠지!"



그러나 싱글 침대에서 두명이 자야하는
세미 더블이라는(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일본식 숙박 요금때문에)
요금제의 희생으로
내가 고등학교때 쓰던 침대보다 더 좁은 침대에
둘이 낑겨 자는 사태가 발생.

전날부터 누적된 피로도는 극에 달하고
결국은 10시가 넘어서 일어나
미적미적
어기적어기적
나무늘보 같은 속도로 외출준비를 마침.

신오사카 역에 내려서는
빵이 맛있어 보이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로 아침까지 챙겨먹고
미리 구입해 놓은 한큐패스로
느긋하게 교토행 한큐선을 타러 가는데...



우리를 위해(?) 똬악 기다리고 있는 한큐센.
시간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맞췄다고
자기네들끼리 시시덕 히히덕 거리며
한큐센 탑승.



고운 : 한큐센은 왠지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전철같지 않아?
  준  : 으음? 어딜봐서?
고운 : 외관이 와인색으로 어두칙칙한데 내관은 나무 무늬에다 딱딱해보이는 초록색 의자.
  준  : 으음. 잘 모르겠는데.



볕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교토행 전철 안.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저렴한 방법이기도 함)
오사카의 신오사카 역에서 한큐패스를 구입 후
교토까지 한번에 쭈욱 가면 된다.
갈 때는 몰랐는데 올 때는 급행도 있었다는 사실.
갈 때는 완행을 타느라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고
올 때는 급행을 타서 45분이 안 걸렸던 같다.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가는 사람들은 참고하시길.





교토에 도착.
거의 12시가 다 된 시각.
다시 배고파질 시간.
가면서 맛있어 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가서
점심 먹기로 하고
일단 기요미즈데라(청수사)로 고고.



교토역에서 내려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길목에
바로 이 하나미코지도리가 나온다.
엄청나게 교토스러운 분위기의 거리로도 유명함.

나에게 있어 교토의 이미지는....
[바람의 검심]에서
히무라 켄신이 카오루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하고
시시오 마코토를 죽이러 가다가
어정번중의 아오시를 짝사랑하는 
교토의 철부지 아가씨 미사오를 만나
또 다른 많은 아군을 만드는...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그런 도시다.

이 하나미코지도리를 보는 순간
"이런. 미사오네 동네잖아!" 



...라는 외침이 나올정도로
바람의 검심 작가
와쓰키 노부히로가 교토 배경을 그릴때
많은 모티브를 얻었을 뻔한 거리 라고나 할까.
사실 교토 다른 지역도 다 이런 분위기일지 모르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냥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혼자만의 상상.





교토는 워낙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라
주말에 가면 사람이 미어터져 못 돌아다닌다고 해서
금요일에 갔는데...
아니..지금이 성수기도 아니고
평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람이 많다!

어휴.
하얗게 분을 칠하고 게이샤 복장으로 돌아다니는
외국인들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사실 나도 하고 싶었다는...)



두부집에서 점심도 먹어주고.
이건 애피타이저.
저 꽃 모양의 떡 같은게
달달하니 맛있다.
데헷.



이게 정식의 본 메뉴.



두부 꼬지의 호박 색의 소스가
달달한 게 또 내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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