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센티멘탈 그래피티'라는 일본 게임이 있었는데,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내용이
주인공 남자아이가 추억속 여자아이를 찾아 일본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예쁜 여고생(? 인가 여중생이었나 가물가물)들이란 여고생들은
전부 만나고 다니는 게임이었다.
그중 가장 많이 만나서 친화력이 높아진 캐릭터와
잘 되는 구성이었으니...
사실 추억 속 여자아이란 딱 정해져 있었던게 아니라
게임에 등장하는 여자애 누구든 될 수 있었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설정.
암튼...나는 도톤보리에 사는 아이를 좋아해서 자주 갔던거 같은데,
이것도 기억이 만들어낸 허구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러니까 이 주절주절의 핵심은
꼭 한번은 도톤보리와 이 강의 야경을 보고 싶었다는 것.
아직 해가 떨어지기 전의 도톤보리 다리.
여기가 일명 헌팅다리라고..
남자들은 아무 여자들한테 가서 헌팅을 해도 용서가 되고
여자들은 여기서 헌팅을 당하지 않으면 창피할 다리라 하는데,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온통 글리코 아저씨 앞에서 사진찍는 관광객밖에 없는데다
나에게 헌팅을 걸어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그래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 한 것은 절대 아님)
도톤보리 강은 생각보다
매우 작다.
이게 진정 강인지..
인공적으로 만든 청계천 수준 같은데
신기하게도 유람선이 다니는 것보면
진짜 강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작고 아담해서 그런가
도톤보리만의 어떠한 운치같은 것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먹자골목으로 나오면
도톤보리 강의 운치는 온데간데 없고
그저 시끌복잡한 관광지가 두둥, 나타남.
도톤보리 강과 이 골목은 고작
건물 앞뒤로 한 끝 차이라는 사실.
빼빼로의 원조격인 과자
포키를 만드는
과자회사 글리코의 상징
구리코 아저씨.
별것도 아닌데 뭐라고
사람들이 이 간판과 사진 한 번 찍어보려고 아우성.
참.
헌팅다리라는 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왜냐,
나의 기억력은 그다지 좋지 않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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