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4년 12월 15일
눈이 어마무시하게 쏟아지던 날.
시즌권은 한 스키장만 다녀야 하기 때문에
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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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건 사실 핑계다.
시즌권 끊고 한 시즌 내내 스키장에서 살고 싶어요.
처음으로 베어스타운에 가봤다.
솔직히 좀 놀랐다.
콘도는 한 30년은 되어 보이고
시설은 낡았으며
2인용 리프트(처음봤다)는 끼익거리며
빠른 속도로 인간을 수송한다.
중상급자 4인용 리프트에서는 검은 기름이 떨어져서
내 하얀 보드복에 먹물 뒤집어쓴 듯 튀어버렸다. ㅠㅠ
그래도 장비는 새로 구입했는지
다른 곳에 비해 새 거라 마음에 듬.
아, 가까운 거리가 그야말로 압권.
폭설 속에서 스키를 타는데
오...운치 있다.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이 슬로프에 울려퍼지고
펑펑 내리는 눈을 주구장창 맞으며 리프트 타고 올라가는데
멜랑꼴리한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분위기.
월요일이라 사람도 없고 해서
신나게 무한 스킹을 하는 바람에
다음날 삭신이 쑤셔
운전대 잡기조차 힘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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