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Daily/일상-생각-잡담

베어스타운 - 폭설 속 스킹

gowooni1 2014. 12. 20. 17:26

때는 2014년 12월 15일

눈이 어마무시하게 쏟아지던 날.

시즌권은 한 스키장만 다녀야 하기 때문에

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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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건 사실 핑계다.

시즌권 끊고 한 시즌 내내 스키장에서 살고 싶어요.

 

 

 

처음으로 베어스타운에 가봤다.

솔직히 좀 놀랐다.

콘도는 한 30년은 되어 보이고

시설은 낡았으며

2인용 리프트(처음봤다)는 끼익거리며

빠른 속도로 인간을 수송한다.

중상급자 4인용 리프트에서는 검은 기름이 떨어져서

내 하얀 보드복에 먹물 뒤집어쓴 듯 튀어버렸다. ㅠㅠ

그래도 장비는 새로 구입했는지

다른 곳에 비해 새 거라 마음에 듬.

아, 가까운 거리가 그야말로 압권.

 

 

폭설 속에서 스키를 타는데

오...운치 있다.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이 슬로프에 울려퍼지고

펑펑 내리는 눈을 주구장창 맞으며 리프트 타고 올라가는데

멜랑꼴리한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분위기.

 

 

월요일이라 사람도 없고 해서

신나게 무한 스킹을 하는 바람에

다음날 삭신이 쑤셔

운전대 잡기조차 힘들었다는.